“남현희와 결혼 예정” 밝힌 전청조, 사기 혐의로도 고발당했다

2023. 10. 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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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후 사기 전과 등 논란에 휘말린 전청조 씨가 최근에도 사기를 벌이려고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날 강서경찰서에 전 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전 씨를 A 씨에게 소개한 B 업체 대표도 전 씨와의 공범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후 전 씨에게 성별 의혹과 사기 전과 의혹, 재벌 3세를 사칭한다는 의혹 등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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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선수 남현희(왼쪽)와 전청조씨. [남현희 인스타그램·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후 사기 전과 등 논란에 휘말린 전청조 씨가 최근에도 사기를 벌이려고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날 강서경찰서에 전 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씨가 사기 행각을 하려고 했다는 제보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실제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경찰에 낸 고발장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16일 제보자 A 씨에게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을 받도록 했다.

이에 A 씨가 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금리 연 7.60%에 15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대출 예상 결과를 받아 전 씨에게 알리자, 전 씨는 "기한을 최대한 길게 해 1500만원 대출을 한 번에 받아보라"고 했다. "돈이 어디에 쓰이는 것인지 알 수 있는가" 질문에 전 씨는 "(대출이)가능해야 이야기가 가능하다"고 했다. A 씨가 돈을 건네지 않으면서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A 씨가 피해를 보지 않았지만 이후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서구민 및 국민 피해 방지를 위해 공익 목적으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 씨를 A 씨에게 소개한 B 업체 대표도 전 씨와의 공범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전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고발장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지만, "(나는 전청조가)아니다"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B 업체 대표 또한 "나도 사기 피해자 중 한 명"이라며 "피해자분들이 돈을 돌려받는 게 우선이고,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전 씨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남현희 어머니 집으로 찾아가 여러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경찰에 따르면 당시 전 씨는 "아는 사람인데 집에 들여달라"며 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남현희 가족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전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그는 남 씨에게 이별을 통보받자 남 씨에게 수차례 전화를 건 뒤 연결이 되지 않자 남씨가 머무는 어머니 집에 찾아와 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씨는 남 씨 가족이 112에 신고한 후 현장을 잠시 떠났다가 돌아와 경찰이 남 씨 가족으로부터 진술을 받는 동안 집안으로 들어가려고 해 주거침입 혐의도 적용됐다.

당시 남 씨는 어머니 집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전 씨를 조사한 후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와 동종전과가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오전 6시20분께 우선 석방했다. 경찰은 전 씨를 불구속 상태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남현희와 전 씨는 최근 연인 사이라며 결혼 예정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전 씨에게 성별 의혹과 사기 전과 의혹, 재벌 3세를 사칭한다는 의혹 등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남 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저는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경찰 측은 "피의자의 전과 사실을 피해자가 알게 돼 이별을 통보하자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피의자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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