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숨기고 결혼? 이혼생각 드네"…눈 감아주는 액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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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10명 중 6명 이상은 배우자가 빚 숨기고 결혼했다면 이혼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 88.2%은 결혼 전 예비 배우자가 빚이 있다는 사실을 고백할 경우 '빚의 크기와 종류를 확인 후 결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빚이 있는 예비 배우자와 결혼할 수 없는 이유는 '평탄한 결혼 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남성 46.8%·여성 47.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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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96% "결혼 전 배우자 채무확인은 필수"
감당 가능한 예비 배우자의 빚 액수 2천만원
이해 가능한 빚…학자금 대출과 주택 자금 등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미혼남녀 10명 중 6명 이상은 배우자가 빚 숨기고 결혼했다면 이혼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당 가능한 예비 배우자의 빚 액수는 20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달 22일부터 25일까지 25~39세 미혼남녀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우자의 빚' 관련 설문조사를 결과다.
26일 듀오에 따르면 배우자가 빚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결혼한 걸 알게 됐을 때의 반응으로는 '이혼을 고려해 본다'(63.8%)가 주를 이뤘다. 이어 '어쩔 수 없이 결혼 생활을 유지한다'(22.8%), '이혼 하겠다'(13.4%) 순이었다.
감당할 수 있는 예비 배우자의 빚 액수는 '2000만원 미만'(39.4%), '2000만원 이상~4000만원 미만'(26.4%), '4000만원 이상~6000만원 미만'(14.0%), '8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5.2%), '6000만원 이상~8000만원 미만'(3.8%),, '1억원 이상~2억원 미만'(2.6%), '3억원 이상'(1.0%), '2억원 이상~3억원 미만'(0.4%) 순으로 나타났다.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응답은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이해 가능한 배우자의 빚 종류는 '학자금 대출'(88.4%·중복응답), '주택 자금 관련 빚'(79.8%), '수술 등 건강 문제 관련 빚'(74.2%), '부모·형제로 인한 빚'(21.8%), '생활비 대출'(17.8%), '사업·투자 실패로 인한 빚'(11.6%) 등으로 조사됐다.
미혼 대다수(96.0%)는 결혼 전 배우자의 채무를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미혼남녀 88.2%은 결혼 전 예비 배우자가 빚이 있다는 사실을 고백할 경우 '빚의 크기와 종류를 확인 후 결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다 이해하고 결혼한다'는 6.0%, '결혼을 미루거나 취소한다'는 5.8%였다.
빚이 있는 예비 배우자와 결혼할 수 없는 이유는 '평탄한 결혼 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남성 46.8%·여성 47.3%)였다. '한 번 빚진 사람은 계속 빚질 것 같아서'(남성 21.2%·여성 19.7%), '빚이 있다는 건 경제적 개념이 없다는 걸 의미해서'(남성 17.7%·여성 13.0%), '배우자의 빚을 함께 감당하고 싶지 않아서'(남성 10.4%·여성 15.1%)란 답변도 있었다.
예비 배우자에게 빚이 있어도 결혼할 수 있다고 답한 이들은 이유로 '적당한 빚은 충분히 같이 갚아나갈 수 있어서'(남성 58.2%·여성 63.7%)를 선택했다. '살다 보면 빚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남성 22.4%·여성 16.7%), '예비 배우자가 본인의 빚은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해서'(남성 6.3%·여 성11.5%), '사랑하는 사람의 부담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남성 13.1%·여성 4.3%) 등의 이유로 결혼을 결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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