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초반 돌풍 이끄는 마테이, 지속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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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개막 4연승을 달리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슬로베니아)이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출신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가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47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KB손보 외국인 선수였던 세르비아 출신 니콜라 멜라냑은 50% 안팎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3번째 경기에서는 마테이를 넘어서는 49점을 올리며 찬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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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가 개막 4연승을 달리는 가운데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슬로베니아)이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초반 기세가 무서울 정도지만 장기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서는 지속성이 중요해 보인다.
우리카드는 지난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3-25 32-34 32-30 25-18 17-15)로 역전승을 거뒀다.
3시즌 연속 통합 우승팀인 대한항공을 격파한 우리카드는 개막 후 4연승(승점 11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렸다. 슬로베니아 출신 새 외국인 선수 마테이가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47점을 올렸다.
한 경기 47점은 프로배구 출범 후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합해 4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대 1위는 삼성화재 가빈이 2011~2012시즌 LIG손해보험전에서 달성한 58점이다.
이 외에도 마테이는 역대 순위권에 드는 다양한 기록을 수립했다. 마테이는 이번 경기에서 78번 공격을 시도했는데 이는 역대 42위 기록이다. 1위는 2009~2010시즌 가빈이 현대캐피탈전에서 세운 105번이다.
또 백어택을 22개 성공시켰는데 이는 역대 20위다. 1위는 KB손해보험 출신인 안드레스 비예나와 노우모리 케이타, 그리고 삼성화재 출신 안젤코가 기록한 26개다.
이처럼 기록이 쏟아진 것은 그만큼 마테이에게 공격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첫 경기였던 삼성화재전에서 42.57%였던 마테이의 공격 점유율은 이어진 세 경기에서 모두 50%를 넘었다. 우리카드가 시도한 공격 중 절반을 마테이가 맡은 셈이다.
마테이 본인도 배구 인생에서 이렇게 많은 공격을 시도해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체력 고갈이나 부상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였던 레오 안드리치 역시 개막 후 첫 두 경기에서 50% 안팎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부상이 도지면서 5경기만 치르고 리버만 아가메즈로 교체됐다.
초반 기세가 시즌 종반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난 시즌 KB손보 외국인 선수였던 세르비아 출신 니콜라 멜라냑은 50% 안팎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3번째 경기에서는 마테이를 넘어서는 49점을 올리며 찬사를 들었다. 이후 심한 기복으로 도마에 올랐고 12월 초순에 비예나로 교체되며 한국을 떠났다.
초반 기세가 시즌 끝까지 간 대표적인 사례는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평가 받는 노우모리 케이타다. 케이타는 2021~2022시즌 KB손보에서 시즌 내내 60% 안팎, 높을 때는 70%를 넘어서는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꾸준한 활약을 했다. '몰빵 배구'라는 비판 속에서도 케이타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KB손보는 대한항공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테이가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우리카드 공격을 계속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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