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삽입하는 '렌즈삽입술·백내장수술'...차이점과 주의사항 [눈+사람]

김가영 2023. 10. 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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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과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의사 4인이 함께 알아보는, 사람의 눈 이야기. 시력을 해치는 질환과 눈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을 매주 소개합니다.

라식, 라섹과 더불어 시력을 교정하는 대표적인 수술법인 '렌즈삽입술'. 각막을 깎지 않고, 인체에 무해한 렌즈를 눈 안에 삽입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렌즈를 눈 안에 삽입하는 또 하나의 수술이 있다. '백내장수술'이다. 백내장 증상이 진행되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백내장수술을 받게 된다. 이 두 수술은 목적과 방식이 다르지만, '렌즈를 눈 안에 삽입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혼동하는 사례가 있다. 이에 안과 전문의 류선영 원장(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과 함께 두 수술의 차이점과 주의사항을 자세히 짚어봤다.

렌즈삽입술과 백내장수술은 수술의 목적과 방법에서 차이를 보인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렌즈삽입술과 백내장수술, 렌즈를 삽입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이 둘을 혼동하는 사례가 있다.
렌즈삽입술은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개인의 눈 상태에 맞추어 제작된 특수 렌즈를 삽입하여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입니다. 백내장 렌즈삽입술로 오인받는 수술은 대부분 노안렌즈 삽입술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저하된 근시를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노안교정수술입니다. 돋보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근시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노안렌즈 삽입술은 눈이 노화되는 증상 외에 눈 질환이 없는 경우에서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백내장수술은 질환 치료의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노화로 인해 딱딱해지고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 렌즈를 삽입하여 ‘백내장’이라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적뿐만 아니라 수술 방법에도 차이를 보입니다. 렌즈삽입술의 경우 렌즈를 홍채의 앞이나 뒤에 삽입합니다. 반면,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기존 수정체 기능을 대신할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Q. 각 수술에 사용하는 ‘렌즈’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
백내장수술: 백내장수술에 사용되는 인공수정체 렌즈로는 단초점, 다초점, 연속초점 등이 있습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또는 원거리 시력 중 한 가지만 교정되는 렌즈입니다. 빛 번짐이 적고 적응이 빨라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원거리, 근거리 중 한 가지만 교정되기에 인공수정체 삽입술 후 돋보기나 원거리용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 근거리, 중간거리의 초점을 맞추어 백내장뿐만 아니라 근거리, 원거리 시력을 모두 개선합니다. 때문에 인공수정체 삽입술 후 별도의 안경 착용이 필요치 않으며, 노안도 일정 부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야간에 빛 번짐이 발생할 수 있고 비용이 단초점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백내장수술 렌즈를 선택할 때는 정밀한 검사를 바탕으로 연령과 직업, 취미생활, 안구의 상태 및 건강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전문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한 후에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렌즈삽입술: 크게 전방렌즈와 후방렌즈로 나뉩니다. 전방렌즈는 사람의 눈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인 홍채 앞에 렌즈를 직접 고정하는 방식이며, 후방렌즈는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하는 방식입니다. 전방렌즈는 홍채에 직접 렌즈를 고정시킴으로써 렌즈가 이탈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후방렌즈는 렌즈가 부드럽고 얇아 안구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삽입 위치는 개인의 눈 구조에 따라 결정하며,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의 눈 상태에 맞는 수술 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두 수술을 진행한 후, 삽입된 렌즈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례가 있는지 궁금하다.
렌즈를 삽입하며 눈에 생긴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충혈이나 눈물, 이물감 등이 동반될 수 있으나 이는 서서히 호전됩니다. 또한,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안압이 높아질 수도 있는데요. 처방받은 안약을 넣으면서 안압을 상승시키는 행동을 자제하면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Q. 렌즈삽입술 후 백내장이 발생했을 때, 다시 수술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렌즈삽입술은 기본적으로 영구적인 수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에 질환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발생했을 시 렌즈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렌즈를 제거하면 수술을 하기 전의 눈으로 돌아옵니다.

만약 렌즈삽입술을 받은 후 50대가 넘어서 백내장이 발생하면, 삽입된 렌즈를 제거한 후 백내장 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때, 렌즈의 도수와 본래 자신의 수정체의 도수를 합친 인공수정체를 새롭게 넣어주면 됩니다. 따라서 렌즈삽입술을 받았다고 해서 백내장수술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Q. 각 수술을 받은 후 주의사항∙관리방법에도 차이가 있을까.
렌즈삽입술의 경우, 안구 공간과 렌즈가 어긋나면 다양한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어 오차를 최소화하고 정확하게 삽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렌즈 크기가 너무 크면 눈과 렌즈가 닿을 수 있고, 반대로 렌즈 크기가 너무 작으면 눈 내부에서 렌즈가 움직이면서 백내장, 녹내장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격에 맞춰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철저한 정밀 검사 후 본인의 눈에 가장 알맞은 렌즈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내장수술은 통증이 거의 없는 수술이지만, 개인에 따라 부기로 인해 안압이 증가하여 통증이나 불편함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즉시 내원해야 합니다.

렌즈삽입술과 백내장수술 후 공통되는 관리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수술 이후 일주일 정도는 눈을 비비거나 부딪히지 않아야 합니다. 수술 시 만든 각막 절개창이 아물지 않은 기간이기에 수술 부위에 감염이나 염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야 합니다. 둘째, 수술 이후에 처방받은 항생제와 소염제 등의 안약을 시간에 맞춰 점안해야 합니다. 또한, 수술 후 꾸준한 정기 검진으로 각막 내피세포 수를 점검하며 경과를 관찰해야 합니다.

류선영 원장ㅣ출처: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류선영 원장 (비앤빛강남밝은세상안과 안과 전문의)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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