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장중 150.32엔…엔화 가치 1년 만에 최저

김소연 2023. 10.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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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 가치가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외환 시장에서 한때 1달러=150엔대에 달하는 등 1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미국의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미국 등 주요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양국 모두 금융정책의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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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엔대는 22일만
일본 엔화. 한겨레 자료사진

일본 엔화 가치가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외환 시장에서 한때 1달러=150엔대에 달하는 등 1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50.32엔까지 도달하는 등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엔대로 돌아온 것은 22일 만이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미국의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11%포인트 높은 4.95%까지 올랐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26일 기자들을 만나 “기존 방침대로 긴장하면서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의) 환율 개입이 언제 시행돼도 이상하지 않다고 각오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엔 매입 등 개입에도 ‘엔고’의 시간은 짧고, 완만한 하락 기조로 돌아온다는 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것은 미국 등 주요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양국 모두 금융정책의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긴축정책을 바꾸기 힘들고, 일본은행도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기 쉬운 환경이 계속되는 셈이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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