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뜯어보니··· 삼일 우위 공고화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3. 10. 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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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이 1인당 인건비와 1인당 매출액, 회계사수 및 회계사 퇴사율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했다.

빅4 회계법인
26일 매일경제가 4대 회계법인(Big4, 삼일 삼정 안진 한영)의 최근 사업보고서(2023사업연도)를 분석한 결과 회계사의 퇴사율과 1인당 매출·인건비, 진행중인 소송건수, 감리중인 감사 사례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삼일회계법인의 선두 지위가 공고해지는 모습이 확인됐다.

먼저 회계사의 퇴사율을 보면 삼정회계법인이 가장 높았다. 삼정은 회계사 가운데 21.6%가 퇴사했다. 한영은 17.9%로 뒤를 이었고, 매년 23~25%를 넘나들던 안진은 16%로 낮아졌다. 삼일은 8.8%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인회계사는 삼일이 2571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삼정은 1986명이었다.

진행중인 소송 건수는 삼일과 한영이 각 1건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안진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과 대한전선,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감리 등 각종 사건으로 인해 모두 68건의 소송이 진행중이었다. 삼정회계법인도 모두 14건의 소송이 진행중이었는데 피고로서 손해배상소송에 참가하고 있는 것만 10건이었다.

회계법인의 주 업무인 감사분야 매출액을 보면 사업연도 기준 2023년에 삼일회계법인은 3305억원의 감사부문 매출을 기록했다. 2위인 삼정회계법인이 2443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큰 금액이다. 이어 한영회계법인이 2049억원, 안진회계법인이 1451억원을 기록했다.

세무자문 부문도 역시 삼일이 2516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삼정은 절반 수준인 1301억원, 안진은 944억원, 한영은 594억원이었다.

1인당 매출액과 인건비를 보면 삼일이 1인당 2.44억원을 벌고 1인당 1.74억원의 인건비를 지급해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1인당 매출액부터 보면 한영(2억원), 삼정(1.99억원), 안진(1.85억원) 순이었고, 1인당 인건비로는 삼정(1.3억원), 안진(1.26억원), 한영(1.16억원) 순서로 지급했다.

감사서비스의 단가를 비교하면 역시 삼일회계법인이 압도적이었다. 삼일은 2022사업연도 보고서에서 16만 6924원의 단가를 공시했다. 2위는 15만원으로 안진회계법인이었다. 3위는 한영회계법인으로 14만 8896원이었다.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삼정회계법인은 13만 1136원을 공시했다.

최근 3년 동안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보고서가 감리에 들어간 사례를 보면 안진회계법인이 압도적이었다. 안진회계법인은 감리에 들어간 사례가 1건에 불과했다. 삼일은 3건, 삼정 4건, 한영 4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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