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파업 2일차, 진료 지연 등 의료공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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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노조가 파업을 선언하고 돌입한 2일차인 26일 오전 울산대학교 병원 로비에는 파업 참가 조합원 35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이날 오전에는 울산지역 노동시민단체와 진보정당 참가자들이 병원을 방문해 울산대병원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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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들 파업 장기화땐 의료 불편 우려도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 노조가 파업을 선언하고 돌입한 2일차인 26일 오전 울산대학교 병원 로비에는 파업 참가 조합원 350여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병원 입구부터 '총파업 2일차'를 알리는 안내 문구와 '아파서 쉬는 질병휴직도 비용으로 계산하는 경영진을 규탄한다'는 문구로 파업 홍보전을 벌였다.
이날 오전에는 울산지역 노동시민단체와 진보정당 참가자들이 병원을 방문해 울산대병원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노동시민단체는 "울산시민이 아프면 먼저 찾는 곳이 바로 울산대병원"이라며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병원 노동자들이 기본적인 생리 욕구조차 해결하기 어렵고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죽음을 생각한다는 사실은 과히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코로나 시기 울산시민들의 곁을 지켰던 병원노동자들의 노고를 기억한다"며 "의료노동자들이 사명감을 갖고 시작한 병원을 떠나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킬 것"이라며 파업을 지지했다.
울산대병원 노조의 핵심 요구안은 △기본급 11.4% 인상 △최소 필요 인력 간호사 25명 이상 충원 등 인력 충원 △노동조합 활동 보장 요구 △단체협약 요구 등이다.
환자들의 파업을 둘러싼 의견도 분분했다.
정기적으로 외래진료를 보기 위해 내원한다는 김모씨(59)는 "원래도 울산지역에 유일한 상급병원이라 워낙 찾는 환자 수도 많고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에 파업이 장기화되면 환자 입장에서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환자의 보호자 박모씨(34)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 노동자분들이 고생하는 걸 보면 마음이 불편했었다"며 "노동자분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진료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이날 오후 4시 만나 입장을 다시 정리하기로 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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