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줄고 매물 쌓이고…고금리 여파 매수 문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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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살아나던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 분위기가 바뀌는 것일까.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줄고 있는 반면 매물은 쌓이고 있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340건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3일 조사 기준 88.2로 전주(88.7)보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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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매매 거래량 8월보다 줄어드는 양상
"추격 매수 줄어…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살아나던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 분위기가 바뀌는 것일까.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줄고 있는 반면 매물은 쌓이고 있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340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신고 기한(30일)이 남아있지만 전달 3848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고금리 여파로 인해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금 조달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매수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 도봉구의 H 중개업소 대표는 "매수 문의 자체가 뜸해졌다"며 "게다가 매수자와 매도자가 생각하는 가격 차이가 너무 커서 거래 성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거래가 줄면서 아파트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수는 약 7만6785건(26일 기준)으로 세달 전인 7월 말 6만8494건에 비해 12.1% 늘어났다.
시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7%대 수준으로 오르고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판매가 중단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동향 통계 자료를 보면 10월 넷째 주(지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오르며 23주 연속 상승 중이지만 상승폭은 전주(0.09%)에 비해 줄었다. 특히 강북구는 이번 주 0.01% 떨어져 1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수심리 정도를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도 꺾이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23일 조사 기준 88.2로 전주(88.7)보다 떨어졌다.
올 상반기 뚜렷하게 나타나던 정책 효과가 사라지고 고금리 여파가 이어지면서 내년 초까지 집값 조정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고금리 여파로 추격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줄면서 거래가 잘 안되고 가격도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격 조정 양상이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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