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나!' 수지 "국민 첫사랑 수식어 너무 좋아…계속 가져가고파"[인터뷰]②

김보영 2023. 10. 2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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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수지(본명 배수지)가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의 공개를 기념해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수지는 "'국민 첫사랑'이란 이미지 때문에 '이두나!'를 연기하는데 두려움을 느낀 적은 없다"면서도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가 사실 너무 좋다. 그 수식어를 유지하고 싶고, 계속 가져가고 싶은 이미지"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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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본명 배수지)가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수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의 공개를 기념해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 분)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한 두나(수지 분)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은 로맨스다. 글로벌 대히트를 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이정효 감독이 약 3년 만에 선보인 작품이자 OTT 시리즈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 특히 타이틀롤 ‘이두나’에 캐스팅된 수지의 웹툰을 찢고 나온 싱크로율과 비주얼에 공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앞서 수지는 지난해 공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에서 첫 단독주연으로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가난과 차별, 결핍으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훔쳐 거짓된 삶을 사는 여주인공의 복잡한 심리와 감정선을 섬세히 그려내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두나!’는 ‘안나’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타이틀롤 작품.

수지가 맡은 ‘이두나’란 캐릭터는 아이돌 출신이지만, 할 말을 다 하고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선 확실히 표현을 하는 당찬 성격이다. 연예인으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경계하는 모습은 있지만, 그 시선으로 자신의 행동에 제약을 걸진 않는다. 얇고 화려한 옷을 입고, 흡연을 하며, 욕설을 하거나 술병을 내리치는 등 격한 행동을 보일 때도 있다. 수지는 “처음은 그런 두나의 행동이 미워보일까봐 걱정이 있었다. 다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차라리 시청자들이 두나라는 사람을 오해하고 나중에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드리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며 “기왕 이렇게 된 거 시청자들이 마음껏 오해하시게끔 연기하잔 마음으로 분명히 그런 지점들을 표현했다. 한편으로 그런 연기를 하며 느끼는 쾌감도 있었다. 진짜 이런 성격을 가졌다면 그 순간만큼은 속이 시원할 수 있겠더라”고 회상했다.

데뷔 13주년,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수지. 그는 여전히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로 뭇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안나’에 이어 ‘이두나!’까지 아픔을 간직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달라진 작품 선택의 기준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이전까지는 아픔을 가진 캐릭터들이 저에게 (제안이) 많이 안 왔었다”면서도, “조금씩 들어오고 맡는 캐릭터들이 다양해지면서 내가 작품을 보는 기준도 전보다는 확실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어쩔 수 없이 개인적으로 마음이 쓰이는 지점이 있는 캐릭터들에 끌리는 것 같다. 그들에게 이해되는 감정도 있고, 어딘가 모르게 안아주고 싶은 면들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30대를 맞이한 소감에 대해 “오히려 좋다”며 “사실 지금도 아직 많이 젊다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더 성숙해질 자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금의 자신으로서 캐릭터 두나, 그리고 두나와 비슷했던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너가 지금 더 빛날 수 있던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도 전했다.

나이가 들더라도 ‘국민 첫사랑’이란 수식어는 계속 듣고 싶다는 귀여운 욕심(?)도 덧붙였다. 수지는 “‘국민 첫사랑’이란 이미지 때문에 ‘이두나!’를 연기하는데 두려움을 느낀 적은 없다”면서도 “‘국민 첫사랑’이라는 수식어가 사실 너무 좋다. 그 수식어를 유지하고 싶고, 계속 가져가고 싶은 이미지”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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