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산시당 "유니스트 감사 낙하산 채용 의혹 해명하라"

"김기현 측근 A씨, 체육계 전문인…공학분야 관계 없어"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사회적경제위원회는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유니스트)은 상임감사 임명에 대한 의혹을 해명하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유니스트는 지난 5월 김기현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가 된 이후 공석이었던 상임감사 공모 절차를 진행했다"며 "이후 김 대표의 지역사무실 사무국장이었던 A씨를 상임감사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명이 응모한 이번 공모에서 체육학 전공자인 A씨가 최종 임명된 점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라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채용이 정당하려면 유니스트 재산 상황과 업무 집행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A씨는 체육 관련 겸임교수, 체육회 이사 등 체육계 관련 일에 전문적인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지자체 자문위원회와 국회의원 사무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며 "하지만 공학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을 지향하는 유니스트의 업무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능력과는 연관이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유니스트는 외부적 이유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정상적 업무를 방해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 유발자를 업무방해로 고발해야 한다"며 "만약 내부적 이유로 벌어진 일이라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은 최근 김기현 대표의 측근인 A씨에 대한 '낙하산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의원실에서 제공한 유니스트 감사후보자 면접심사 평가표에 따르면 A씨는 89점으로 후보자 3명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공개모집을 통해 이뤄졌고, 모든 절차가 보안이 철저히 지켜졌다"며 "인사 과정에서 정치권 개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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