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날' 내년부터 미국 기념일 된다…"하원, 12월 결의안 채택"

정혜인 기자 2023. 10. 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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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김치협회가 지정한 '김치의 날'(11월 22일)이 미국 연방정부의 기념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입법정보 공유 사이트 고브트랙(govtrack)에 따르면 '김치의 날' 결의안은 별도의 표결 없이 대표 발의자인 공화당 소속 한국계 영 김(캘리포니아) 하원 의원이 본회의에서 내용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김치의 날'을 미국 연방정부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은 지난해 처음 발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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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김치협회가 지정한 '김치의 날'(11월 22일)이 미국 연방정부의 기념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뉴스1은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관장 김민선) 등을 인용해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가 오는 12월 6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김치의 날' 결의안(HR280)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입법정보 공유 사이트 고브트랙(govtrack)에 따르면 '김치의 날' 결의안은 별도의 표결 없이 대표 발의자인 공화당 소속 한국계 영 김(캘리포니아) 하원 의원이 본회의에서 내용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김치의 날'은 캘리포니아, 메릴랜드, 버지니아주 등에서 이미 기념되고 있다. 하지만 의회가 연방정부 차원에서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도록 결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치의 날'을 미국 연방정부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은 지난해 처음 발의됐다. 그러나 당시 결의안은 회기 만료로 폐기됐고, 지난 4월 6일 재발의됐다. 이번 결의안에는 김 의원을 포함해 한국계 의원 앤디 김(민주당·뉴저지),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당·워싱턴) 의원 등 14명이 참여했다.

영 김 공화당 하원의원 등 한국계 의원을 포함한 14명이 '김치의 날'(11월 22일)을 미국 연방정부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했다. /사진=미국 입법정보 공유 사이트 고브트랙(govtrack)

김 의원이 발표할 결의안은 올해가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이자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라며 "한국계 미국인들은 미국 커뮤니티를 대표하고, 과학, 법률, 예술, 비즈니스 등 여러 분야에서 미국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구성원으로 수많은 공헌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3년 유엔교육과학기구가 김치를 담그는 과정인 '김장'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공식적으로 올렸다면서 미국도 한국처럼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은 지난 2020년 '김치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했다.

결의안은 김치를 "2000년 전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유구한 역사를 지닌 한국의 전통 요리로, 건강의 긍정적인 효과가 입증된 프로바이오틱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또 최근 미국에서 한국계가 아닌 미국인들 사이에서 김치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다문화 교류의 긍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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