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보다 5살 어린 동생, '평점 9점' 활약-차세대 월클 예약..."빨리 재계약 해야 해!"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단순히 유망주라고 보면 안 된다. 차세대 월드클래스를 예약한 파리 생제르맹(PSG)의 주전 미드필더다.
PSG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PSG는 죽음의 조인 F조에서 승점 6점이 되면서 1위로 올라섰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4 대패를 당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경기에서 PSG는 3-1 승리를 거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번에도 4-2-4 포메이션을 중점으로 한 전술을 내밀며 공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비티냐를 투입해 창의성과 스위칭 플레이에 집중했다. 킬리안 음바페, 란달 콜로 무아니 골이 연이어 나와 승기를 잡았고 여기에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쐐기를 박아 3-0 완승을 거뒀다.
UEFA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는 자이르-에메리였다. 2006년생인 자이르-에메리는 PSG 유스에 있을 때부터 PSG의 미래로 불렸다. 2022년 전격 프로에 콜업됐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26경기를 소화했다. 선발은 8경기였다. 몽펠리에를 상대로 PSG 데뷔골을 올렸는데 PSG 역대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나간 뒤 온 엔리케 감독은 자이르-에메리를 더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앙 8경기에 출전했는데 선발만 7경기다. PSG가 치른 UCL 2경기에서도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강인보다 다섯살이 어리고 동나이대 선수들은 아직 프로 팀 출전도 못한 이들이 많은데 자이르-에메리는 빅클럽 PSG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 최근 프랑스 21세 이하(U-21) 팀에 합류해 부상을 입고 돌아와 스트라스부르전은 못 뛴 자이르-에메리는 회복을 하자마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중원에서 마누엘 우가르테와 호흡을 하며 AC밀란 미드필더진을 상대했다.
경기력은 대단했다. 중원을 완벽히 장악하고 전개 상황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침투해 공간을 점유한 뒤 동료를 향해, 또 빈 곳을 향해 패스를 넣어줬다. 전반 32분 음바페 득점에 도움을 올렸고 후반 44분 이강인 쐐기골에도 도움을 기록해 2도움을 적립했다. 공격 포인트에 더해 경기 영향력이 음바페와 더불어 가장 훌륭해 좋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자이르-에메리를 두고 UEFA 테크니컬 옵저버 패널은 "훌륭한 경기를 했다. 2도움을 기록했고 인상적인 에너지를 중원에서 보였다. 어린 선수인데 퍼포먼스가 대단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젊고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하는 놀라운 선수다. 결정적인 패스를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 나이대 선수들의 모범이 될 선수다. 자이르-에메리가 이어 기쁘다"고 호평했다.
프랑스 '90min'은 자이르-에메리에게 평점 9점을 줬다. 압도적으로 높은 평점이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자이르-에메리는 이번 경기에서 자신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티자니 레인더스를 완전히 제압했고 압박을 깨뜨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엔리케 감독 전술에서 공격성과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강인한 능력까지 지닌 선수다"고 평하며 "놀라울 정도로 사랑스럽고 착하며 희생 정신까지 있다.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빨리 재계약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이르-에메리는 '카날 플러스'를 통해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매우 기쁜데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많이 피곤했지만 분위기가 좋았다. 팬들이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경기를 잘 준비했고 최고의 경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며 성숙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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