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3년내 탄소중립정책 선도"

김태흠 지사,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서 의지 표명

김태흠 지사는 26일 보령 머드테마파크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6회 충남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선포 1주년 성과와 농축산, 저탄소 산업구조 등 분야에서 앞으로 3년간 추진할 탄소중립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선포 1주년을 맞아 3년 내 탄소중립정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도는 26일 보령 머드테마파크 컨벤션홀에서 '제6회 충남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김태흠 지사와 김동일 보령시장,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안순철 단국대 총장, 션 길마틴(Sean M. Gilmartin)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마틴 프리어(Martin Freer) ERA 대표 등 국내외 전문가, 기업·대학·연구소·유관 기관 관계자를 포함한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흠 지사는 기조연설로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선포 1주년 성과와 농축산, 저탄소 산업구조 등 분야에서 앞으로 3년간 추진할 탄소중립 정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충남에 29기가 있어 그동안 발생한 각종 피해와 도민의 희생, 국가 제10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도내 발전소 14기 폐지에 따른 피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고자,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6일 탄소중립경제 특별도를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이뤄낸 성과 중 △석탄화력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탄소중립경제 분야 국비 2300억 원 확보 △세계 최초 60%급 수소혼소 터빈 실증 △탄소중립경제 활성화 기업 지원 조례 제정 △탄소중립경제 실현을 위한 상생협약 등을 소개했다.

김 지사는 "탈석탄 에너지 전환의 연착륙을 위한 석탄 화력 특별법 제정은 올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탄소중립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인식 전환인 만큼 기업이든, 기관이든, 단체든 모든 구성원은 탄소 중립에 절박한 심정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향후 3년간 탄소중립을 위한 5대 전략 70개 과제 중 △농축산 탄소 순환 사업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 △탄소중립정책 선도 3개 분야에서 9개 과제만큼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산 탄소 순환 사업으로는 융복합 탄소순환 산업단지 '그린이노파크', 농촌마을 알이(RE)100 실증시범사업, 바이오가스 활용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저탄소 산업 구조 전환은 수소터빈 시험연구센터 구축, 인공지능(AI) 기반 미래차산업 중심 허브 육성, 친환경 스마트산업단지로의 전환이다.

탄소중립정책 선도는 세계 탄소중립수도 조성, 탄소중립 관련 공공기관·자회사 유치,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교육 기반시설 조성을 목표로 한다.

김 지사는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추진을 위해 2045년까지 52조 1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경제, 전환경제, 순환경제, 생활경제, 탄소중립 국가 허브 5대 전략과제를 추진할 것"이라며 "2026년까지 9개 과제에 52조 원의 절반이 23조 5000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에는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다. 오직 도민만 생각하며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