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주청 공백, 우주보좌관으로 메운다…'국제협력' 별동부대

세종=김인한 기자, 변휘 기자 2023. 10. 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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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우주 분야 국제협력을 전담할 '우주특별보좌관' 직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주특별보좌관은 국제협력을 전담한다.

이처럼 다양한 우주 분야 국제협력 업무를 우주특별보좌관이 책임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행안부와 협의해 우주특별보좌관과 함께 국제협력을 전담할 5급 사무관 정원 3명도 충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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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행안부와 협의 통해 '우주 국제협력' 전담할 인력 충원
우주특별보좌관 내달 14일 최종 선발…5급 사무관 3명도 충원키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부처 내부에 우주특별보좌관과 관련 업무를 전담할 5급 사무관 인력 3명을 충원한다. / 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윤석열 정부가 우주 분야 국제협력을 전담할 '우주특별보좌관' 직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가 공무원 정원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특별보좌관 1명과 5급 사무관 3명을 증원한 건 이례적인 조치다.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에 대한 국회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급변하는 우주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6일 과학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지난 24일 서류전형을 통해 우주특별보좌관 후보자 3명을 선발했다. 앞으로 후보자 면접 등을 거쳐 내달 1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9월까지 우주특별보좌관을 한시 임용하는 모집 공고를 냈지만, 향후 행안부와 정원 협의, 근무실적 등에 따라 근무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우주특별보좌관은 국제협력을 전담한다. 주요 업무는 미국·유럽·일본 등 주요 선도국과 우주 국제협력을 기획·조정·추진하는 일이다. 특히 미국항공우주국(NASA) 주도 심우주(달·화성)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우리나라 연구진 참여 확대 등을 추진하는 업무를 맡는다. 또 유인(有人) 탐사를 위한 우주정거장 참여 등에 관한 세부전략을 마련한다.

지난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우주동맹 관련 연설을 하고 있다. 한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위치한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 찾은 것은 2015년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 사진제공=미국항공우주국(NASA)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청 설립 전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을 포함해 인도·UAE(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신흥국에 우주협력 해외사무소 개소를 추진한다. 우주 분야 해외 우수인재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해 인재를 유치하고, 우주항공청과 해외 우수인재 간 연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처럼 다양한 우주 분야 국제협력 업무를 우주특별보좌관이 책임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행안부와 협의해 우주특별보좌관과 함께 국제협력을 전담할 5급 사무관 정원 3명도 충원했다. 사무관 3명은 부처 내부에서 우선 선발해 거대공공연구정책과로 이동시키고, 전보 인사로 생긴 타부서 결원은 신규채용으로 증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는 그동안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과 박수진 사무관 등이 담당해 오던 국제협력 업무를 별동부대로 꾸려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초 우주항공청 설립 전부터 국제협력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우주경쟁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행안부와 별도로 협의해 인력을 충원키로 했다"면서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3명이 우주특별보좌관 후보자로 추려졌으며 내달 중순 채용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을 논의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약 6개월간 법안을 합의하지 못했다. 특히 관련 법안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했지만, 우주항공청의 R&D(연구·개발) 수행 여부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 23일 90일간 활동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관련 법안을 과방위 소위로 다시 넘겨 추가 협의를 이어가야 한다. 연내 우주항공청 개청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조승래 국회 과방위 안조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세종=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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