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호 이베스트證 "장기 박스권 시작됐다…현실 직시해야 기회 온다"

김정은 기자 2023. 10. 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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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문 대표는 내년도 증시 전망에 대해 "현실을 직시하고 대비하는 사람에겐 기회의 장이 될 것이고, 막연하게 접근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한 고통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민간 부채 증가세를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2년 동안은 고금리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고금리로 인해 부채를 상환하는 상황이 진행돼야 국내 증시에 의미 있는 큰 장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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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F2023]뉴스1투자포럼 ‘Buy New Korea’, 코리아 프리미엄 온다
"내년 '부채 압박의 온도'가 중요…부채 증가세 꺾여야 증시 오른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문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뉴스1 투자포럼(NIF) 2023'에서 2024 변동성 장세, 확실한 것이 없다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3.10.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문 대표는 내년도 증시 전망에 대해 "현실을 직시하고 대비하는 사람에겐 기회의 장이 될 것이고, 막연하게 접근하는 사람들에겐 상당한 고통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Buy New Korea, 코리아 프리미엄 온다'란 주제로 열린 '뉴스1 투자포럼(NIF) 2023'에서 "부채 조정 사이클에 본격 진입하면서 긴 박스권에 돌입했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도 증시를 대할 때 "믿고 싶은 게 아닌 현실을 봐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내년이 되면 금리가 인하되고 미중 관계가 완화할 것이라는 등의 믿음이 기반영되면서 버텨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년도에는 '부채 압박의 온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사적으로 부동산과 주가는 민간 부채 사이클과 연동돼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민간 부채 증가세가 꺾일 때 부동산 가격과 주가가 오르는 상황이 반복돼왔단 것이다. 현재로서는 민간 부채 증가세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대표는 "민간 부채 증가세를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2년 동안은 고금리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고금리로 인해 부채를 상환하는 상황이 진행돼야 국내 증시에 의미 있는 큰 장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국내 기업들의 내년도 12개월 선행 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가 고평가돼 있단 점도 문제로 꼽았다. 내년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기업의 특성상 이익 전망치 역시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 대표는 "투자자들이 무방비 상태일 때 국내 증시가 좋지 않았다"며 "12개월 선행 이익 컨센서스의 맹점은 후행 내지는 동행 지표라는 것으로, 12개월 예상 이익이 상승하는 것만으로 이익 개선을 기대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는 낚시처럼 날씨 등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투자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금리인데, 금융투자업계에 오래 몸담았던 저로서도 지금까지 겪어본 적이 없는 고금리 상황을 마주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박스권 장세에서는 대형주보다 알짜배기 중소형주를 골라내야 한다"며 "낚시로 비유하자면 다른 사람들의 낚싯대가 지금껏 닿지 않았던 심해에 살고 있는 종목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derlan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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