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성 미래에셋證 부사장 "토큰증권, 자본시장 새 역사 만들 것"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보편성도 확보해야"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대항해시대는 럼주를 만들수있는 병을 만들어냈고, 세계대전은 통조림의 발명을 낳았습니다.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새로운 혁신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안인성 미래에셋증권(006800) 디지털부문 대표(부사장)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Buy New Korea, 코리아 프리미엄 온다'란 주제로 열린 '뉴스1 투자포럼(NIF) 2023'에서 토큰증권(ST)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토큰증권은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분상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화한 것으로, 현재 이를 법제화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및 전자증권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중이다. 연내 국회 본회의를 넘어 1년 뒤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이같은 비히클 측면에서 토큰증권에 주목해야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토큰증권이 자리를 잡게 된다면 '오징어게임'과 같은 콘텐츠나 하이브가 아닌 뉴진스의 다음 앨범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올 수 있다"며 "커머스와 금융이 그랬던 것처럼 토큰증권 시대가 열린다면 그 이상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큰증권 개발과 활용이 국내에만 그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갈라파고스 군도처럼 한국에서만 되는게 아니고 글로벌 표준에 한발 우리가 앞설 수 있는 환경으로 발전이 돼야 훨씬 큰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이를 위해서는 결국 메인넷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글로벌 확장성과 발행 규모면에서의 효용성이 갖춰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규제당국이나 연구기관에서 제도적인 보완과 전향적인 개선을 해주기를 업계에서는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토큰증권을 증권업의 세번째 디지털화 물결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우선 2015년 이후 허용된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로 첫번째 자본시장의 디지털화가 이뤄졌다. 이는 채널의 디지털화"라며 "이후 2020년 코로나19 이후 고객의 디지털화가 이뤄지면서 젊은 대중들이 획기적으로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내년 토큰증권 법제화가 기업금융(IB) 비즈니스의 디지털화를 이끌면서 이같은 변화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며 "모든 것이 토큰화되고 모든 것이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법적으로 가야할 부분은 많지만 새로운 투자환경이 만들어지면서 또 한번의 투자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계약증권의 요건을 잘 활용하는 것이 토큰증권 생태계 활성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토큰증권이 활성화되면 기존 디지털이 만들어놓은 혁신과 모멘텀의 발전방향에 토큰증권도 궤를 같이 할 것"이라며 "우선은 토큰증권으로 시작하지만 CBDC라는 토큰화된 화폐로 발전할 것이고 결제까지 발전된다면 블록체인의 특성을 금융의 보편적인 환경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토큰증권 실무협의체(ST 워킹그룹)와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를 통해 이원화된 토큰증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안 대표는 "IB비즈니스의 디지털화, 금융투자상품의 디지털화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시장을 만들 수 있고 1등 사업자답게 생태계를 만들지 고민하는 중"이라며 "토큰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ST, NFT, 스테이블코인(CBDC) 등을 활용해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사업자들과 협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을 토큰증권으로 연결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그는 파이낸스 이니셔티브를 '음식을 담은 그릇을 올려둘 테이블'로 묘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를 통해 △플랫폼 확장성 확보 △혁신성 추구 △패러다임 혁신을 위한 공동제언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을 추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는 말을 인용하며 "토큰증권의 기술적 의미 등 도구적인 요소보다 우리가 어떤 상상을 통해 고객에 효용을 전달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zer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