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경기 침체 불가피…반도체 기업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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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경기가 안 좋다는 사실은 명확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며 "침체 혹은 둔화의 문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올해 반도체 기업 순이익은 120조원 정도로 마무리될 것이고 내년 시장 컨센서스는 180조원이 예상된다"면서 "내년에 반도체 업종이 턴어라운드하면 시장 전반이 턴어라운드할 것이고 예상이 빗나가면 내년에도 어려운 한 해가 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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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연결되는 시대…미국 대선도 결정적 변수"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경기가 안 좋다는 사실은 명확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며 "침체 혹은 둔화의 문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Buy New Korea, 코리아 프리미엄 온다'란 주제로 열린 '뉴스1 투자포럼(NIF) 2023'에서 전문가 대담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는 기업 성장이 핵심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반도체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올해 반도체 기업 순이익은 120조원 정도로 마무리될 것이고 내년 시장 컨센서스는 180조원이 예상된다"면서 "내년에 반도체 업종이 턴어라운드하면 시장 전반이 턴어라운드할 것이고 예상이 빗나가면 내년에도 어려운 한 해가 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고 한국도 같이 동조화되면서 시장 금리가 하락하고, 현재 ROE(자기자본이익률)가 COE(자본조달비용)보다 낮은 상황인데 반도체 이익이 예상치만큼 올라와 ROE가 높아지면 시장 지수는 내년에 조금 더 오른 수준에서 끝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2023년을 돌아보며 올해 주식 시장 키워드로 '표준편차'를 꼽았다.
이 센터장은 "흔히 표준편차라고 하면 적정 가치에서 굉장히 먼 예외 구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올해는 (적정 가치로) 다시 수렴하지 않고 더 벌어지면서 훨씬 힘든 시기였다"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3% 중반까지는 안정화될 거로 예측했는데 오히려 5%까지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개와 주인'이라는 비유를 들며 "개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가면 '가봐야 어디까지 가겠어'라고 하는데 그 줄이 올해는 유독 길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테마주에 대해서는 매매 영역이라면서 "오르면 더 오를 것 같고 빠지면 본전을 생각하느라 못 파는 본능적인 투자 심리를 이겨내기 어렵다"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제언했다. 미국 대선 등 전망을 바꿀 결정적인 변수가 남아있어서다.
이 센터장은 "지금은 전기차, 자율주행, 로봇 등이 다 연결되는 시대로 바뀌는 중요한 시기"라면서도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예민한 시기로 진입하고 있으니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오히려 금리나 물가보다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훨씬 중요할 수도 있다"며 "지지율에 따라 산업 트렌드가 바뀔 수도 있다"고 짚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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