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발사 예고 속 韓美 서해서 대규모 육·해·공 합동훈련

미 해군 P-8 해상초계기, 아파치 헬기 참가

서해 합동 해상 기동훈련에 참가한 조천형함(PKG) 장병들이 태안 서방 해상에서 K6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은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하는 ‘2023 호국훈련’ 일환으로 지난 24일부터 충남 태안 서쪽 해상에서 주한미군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육·해·공군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북한이 10월 중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활용한 정찰위성 탑재 우주발사체를 서해를 통해 발사할 것으로 예고한 상태라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해상 기동을 동반한 이번 훈련에는 이지스함인 율곡이이함(DDG)을 비롯한 함정 30여척과 P-3 해상초계기, AW-159 해상작전헬기 등 해군 전력과 육군 해안경계부대, FA-50, F-4E 등 공군 전투기가 참여했다.

미군 전력인 해군 P-8 해상초계기와 육군 아파치헬기 등도 참가했다.

서해 합동 해상 기동훈련에 참가한 청주함(FF)과 을지문덕함(DDH-I)이 태안 서방 해상에서 기동을 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한미 전력은 특수전 부대를 태우고 서북도서 및 서해안으로 고속 침투하는 적 공기부양정을 비롯한 침투 전력을 신속하게 탐지하고 격멸하는 대(對)특수전부대작전(MCSOF)과 북방한계선(NLL) 국지도발 대응작전, 해양차단 작전 등을 실시했다.

해군은 "한미 참가전력들은 부여된 상황에 맞춰 상호 정보교환과 실제 기동을 통한 작전 절차를 숙달하는 등 실전적 훈련으로 연합ㆍ합동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지휘관인 해군 제2해상전투단장 황종서 준장(진급예정자)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적의 다양한 해상 도발상황에 대비한 연합·합동작전 수행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었다"며 "결전태세를 확립해 적이 도발하면 현장에서 강력히 응징해 작전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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