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3분기 영업익 37.7%↓…전력기기 등에서는 호실적

3분기 매출 20.6% 하락한 13조7232억원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것”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6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6% 줄어든 13조7232억원이다.

일부 사업에서는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건설기계, 전력기기 부문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 감소에 대해 HD현대 관계자는 “조선, 정유 부문의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전 분기보다 8.1% 감소한 5조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690억원을 기록,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정유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5조8235억원과 영업이익 3191억원을 거뒀다. 원유정제설비 정기보수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83.9% 증가했다.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조치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계절적 요인을 포함한 원유제품의 수요 증가로 복합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629억원과 영업이익 1611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도 선진시장의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산업차량 부문의 호조, 수익성 향상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6944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을 기록했다. 전력기기 시장 호황이 본격화된 이후 수주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2.3%)을 기록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수익성이 높은 부품 서비스 사업의 실적이 증가하며 매출 3586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409억원과 영업이익 48억원,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455억원과 영업이익 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부문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의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어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외환경 변화에 맞는 전략적인 영업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