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효 회장 "시의 날, 광화문 광장서 개최…정치적 구호 말고 詩 넘쳐났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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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시의 날을 맞아 광화문에서 시의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해보려고 합니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오는 11월1일 개최되는 제37회 '시의 날' 행사를 "시인들이 시민들에게 다가갈 기회"라고 말했다.
유 회장은 "정치적 구호가 넘쳐나는 광화문에서 하루 만이라도 시가 넘쳐 나는 날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그간 '시의 날' 행사가 극장에서 이뤄졌다면 이번엔 광장을 택한 것도 시와 대중의 거리를 가깝게 하기 위해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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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신달자 등 자작시 낭송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올해는 시의 날을 맞아 광화문에서 시의 소리가 울려 퍼지게 해보려고 합니다."
유자효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오는 11월1일 개최되는 제37회 '시의 날' 행사를 "시인들이 시민들에게 다가갈 기회"라고 말했다.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유 회장은 "시가 점점 일반 독자들과 거리가 멀어지는 건 세계 공통의 현상"이라며 "다시 한번 시를 시민들과 함께 노래하는 부흥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시의 날은 최초의 신체시로 평가받는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실은 소년 창간호의 발행일(!1.1.)에 맞춰 지난 1987년 제정됐다. 40여년이 사이 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떨어진 만큼 협회는 변화를 꾀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광화문 장소로 행사 장소를 택한 것도 이 떄문이다.
유 회장은 "정치적 구호가 넘쳐나는 광화문에서 하루 만이라도 시가 넘쳐 나는 날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그간 '시의 날' 행사가 극장에서 이뤄졌다면 이번엔 광장을 택한 것도 시와 대중의 거리를 가깝게 하기 위해서"이라고 말했다.
1일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옆 특설무대에서 약 2시간 동안 시 낭송이 이어질 예정이다. 충무공 이순신의 일대기를 다룬 시 '남해찬가' 가운데 승전보를 중심으로 한 18분의 낭송으로 시작된다. 이어 문정희 시인(국립한국문학관장), 김종해 시인, 문태준 시인, 신달자 시인 등이 자작시 낭송을 이어간다.
"시는 애초에 낭송에서 시작됐잖아요. 그다음에 문자로 정착된 것인데 이번엔 시 전달의 원초적인 형태를 통해 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 낭송에는 시인뿐만 아니라 시 낭송가와 배우도 참여했다. 유 회장은 "한국 제일의 시 낭송가의 낭송을 비롯해 박정자, 손숙 배우 등 평소에도 시 낭송을 많이 하는 분들을 모셔 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모든 시 낭송의 형태를 당일에 볼 수 있다"고 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정영희, 이주은, 이숙자 등 8명의 시 낭송가는 매년 열리는 전국 시낭송 대회에서 동상 이상을 받아 협회에서 인정받은 낭송 전문가다. 협회는 "시 낭송가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는 독특한 호칭"이라며 "1967년 시인만세를 기획한 김성우 명예 시인이 노래는 작사가, 작곡가가 있고 가수가 있는데 시는 왜 낭송가가 없냐는 발상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지난 10일 작고한 고(故) 김남조 시인을 추모하는 시 낭송도 있다. 나태주 시인은 '시의 어머니-김남조 선생님 소천에'를 낭송하고 김성녀 배우는 고인의 대표시인 '겨울 바다'를 낭송한다. 막을 내리는 박목월의 시 '나그네'의 낭송에는 출연자 전원과 시민들을 무대로 불러 함께 낭송하는 시간을 갖는다.
시 낭송 만 아니라 '시의 날' 기념 시집과 명시 카드 등도 당일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문학의 골수라고 할 수 있는 시의 부흥을 위해선 시와 독자가, 시인과 시민의 거리가 가까워져야 하잖아요. 이번 행사가 잘되면 내년에도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에서 시를 노래할 겁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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