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취임 첫날부터 오타니 향한 적극 구애, 日우완 투수도 관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취임식부터 오타니 쇼헤이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그리고 영입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6일(한국시각) "밥 멜빈 감독을 샌프란시스코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막판 게이브 캐플러 감독과 이별을 선택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지휘봉을 잡은 캐플러 감독은 2021시즌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으나,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패배하며 가을 야구를 마쳤다.
이후 캐플러 감독은 2024시즌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샌프란시스코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2시즌 81승 8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5위로 시즌을 마쳤으며 올 시즌도 79승 83패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결국 3경기를 남기고 짐을 싸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끌 감독을 찾아 나섰다. 팀 내부에서는 여성인 알리사 내킨 보조 코치와 마크 홀버그 3루 코치, 카이 코레아 벤치 코치 등이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부적으로도 사령탑에 적합한 인물을 찾기 위해 나섰다.
그리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이끌었던 밥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다. 샌디에이고는 멜빈 감독의 면접을 허락했고 샌프란시스코와 만남을 가진 멜빈 감독은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이끌게 됐다.
멜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내가 자란 곳으로 돌아오게 돼 굉장히 믿기 힘들다"며 "샌프란시스코는 자이언츠이며 자이언츠는 샌프란시스코다. 이것을 나만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멜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을 앞두고 영입할 수 있는 3명의 후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 주인공은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멜빈 감독은 "두고 보자. 그들은 모두 좋은 선수들이다. 우리는 그들 모두를 갖고 싶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큰돈이 필요하다"며 "그 모든 선수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다. 바라건대 내가 그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것이다"고 밝혔다.
멜빈은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이치로 스즈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노모 히데오 그리고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한국과 일본 선수와의 관계에 대해 멜빈 감독은 "나는 그들 나라에 익숙하다"며 "나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지휘했을 때 일본에서 두 차례 개막전을 치르기도 했다. 그것이 반향을 일으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 영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시즌 막판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이정후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아오기도 했다. 김하성에 이어 이정후도 멜빈 감독과 연을 맺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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