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잡기 '총력'···농식품부, 전지·탈지분유 신규 할당관세

세종=송종호 기자 2023. 10. 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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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26일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가격 인상 자제 등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등의 물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도 준비한다.

농식품부는 비축해둔 배추와 소금 등 주요 김장 재료를 다음 달에 시장에 공급하는 등 재료 공급 확대 방안을 수급안정 대책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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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훈 차관 '피자알볼로'본사 방문 격려
소비자·외식 단체장 물가안정 간담회도
다음달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 발표
한훈 농식품부 차관이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물가안정을 위한 소비자·외식 단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농식품부
[서울경제]

농림축산식품부가 26일 외식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 관계자를 잇달아 만나 가격 인상 자제 등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등의 물가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도 준비한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목동의 피자알볼로 본사를 방문해 정부가 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자알볼로는 지난 6월 원부자재 상승상황에서도 가격인하를 단행한 대표적인 업체다. 한 차관은 “전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 6.3%를 정점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식물가도 지난해 9월 9.0%를 기록한 후 지속 하락하고 있으나 9월기준 4.9%로 아직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고 업계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이어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외식산업협회 등 소비자·외식 7개 단체장과 물가안정 간담회를 가졌다. 한 차관은 외식업계에 전사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연매출 4억 원 이하의 영세 개인음식점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확대 적용 기간 3년 연장, 비전문취업(E-9) 음식점업 신규 허용 등 외국인력 고용규제 완화를 관계부처와 함께 추진하는 한편 전지·탈지분유 등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도 적용할 방침이다.

다음 달 초에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aT센터에서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안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는 생산자,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통해 농산물 수급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된 자문기구로, 지난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비축해둔 배추와 소금 등 주요 김장 재료를 다음 달에 시장에 공급하는 등 재료 공급 확대 방안을 수급안정 대책으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배추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평균 5647원으로 1년 전 4832원보다 16.9% 비싸고, 평년의 4528원과 비교해 24.7% 높은 수준이다. 굵은소금(천일염) 가격도 전날 5㎏에 1만3804원으로 1년 전 1만1223원보다 23.0% 올랐고, 평년 8467원과 비교하면 63.0% 비싸다. 농식품부 측은 농산물의 경우 봄철과 여름철 기상재해 등의 영향으로 일부 과일과 시설채소류 중심으로 가격이 높았으나, 최근 가격이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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