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10%↓' 나스닥 또 조정장 진입…서학개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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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 폭등세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또 조정장에 진입했다.
특히 실적 부진을 겪은 구글 주가가 하루 만에 무려 10% 가까이 폭락하는 등 빅테크 전반이 가라앉으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그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추후 5.25~5.50%까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나스닥 지수의 회복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일부 빅테크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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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폭등에 역사상 70번째 조정장 진입
클라우드 실적 부진 탓 구글 주가 9.5%↓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국채금리 폭등세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또 조정장에 진입했다. 특히 실적 부진을 겪은 구글 주가가 하루 만에 무려 10% 가까이 폭락하는 등 빅테크 전반이 가라앉으면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시장전문매체 마켓워치는 25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역사상 70번째 조정장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3% 급락한 1만2821.22에 마감했다. 통상 전고점 대비 10% 이상 빠질 경우 기술적 조정장으로 일컫는데, 나스닥 지수는 지난 7월 19일(1만4358.02) 이후 10.70% 내렸다. 나스닥 지수가 1970년 2월 처음 출범한 이후 70번째 조정장 진입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올해 들어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도 약화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던 나스닥 지수가 7월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한 것은 국채금리 폭등세와 궤를 같이 한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월 중순 당시 3.7%대였으나, 간밤 다시 4.9%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현재 장중 4.970%까지 치솟으면서 다시 5%를 넘보는 상황이다.
다코타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파블릭은 “장기국채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투자자들을 겁 먹게 했다”며 “특히 고성장 기술투 투자자들이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국채금리가 추후 5.25~5.50%까지는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나스닥 지수의 회복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며 “일부 빅테크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실제 주요 기술주들은 최근 폭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글이 대표적이다. 간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는 클라우드 실적 부진 탓에 9.51% 떨어진 125.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5.07달러까지 내리며 10% 가까이 폭락했다. 알파벳은 미래 먹거리로 클라우드를 주목하고 공을 들였지만, 올해 3분기 관련 매출액은 84억1000만달러(약 11조3000억원)에 그쳤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86억4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애저, SQL 서버, 비주얼스튜디오 등을 갖고 있는 MS의 클라우드 부문 3분기 매출액은 242억6000만달러로 시장 컨센서스를 훨씬 웃돌았고, MS 주가는 이날 3.07% 올랐다. MS 정도를 제외하면 애플, 테슬라, 아마존 등의 주가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그저 평범한 회사로 전락한 것 같다”는 혹평 속에 월가 주요 기관들은 일제히 목표 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1.89% 내린 212.4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술주를 대거 보유한 서학개미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한국예탁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단일 종목 기준으로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MS, 아마존 등의 순으로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국채금리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는 만큼 주요 기술주들 역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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