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내 집 마련…서울 소형 아파트 6억원 이하 거래 비율 ‘역대 최저’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0. 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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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23년 서울 소형아파트거래량 및 6억원 이하 거래 비율 [자료 = 국토교통부]
올해 서울에서 6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거래 비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반면, 15억원을 초과하는 소형 아파트 거래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26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 60㎡이하) 매매 거래량 1만3314건 가운데 6억원 이하 매매 거래량은 5697건으로 전체의 42.8%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6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 비율은 2016년 이전에는 90%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2017년 88.5%, 2018년 82.8%, 2019년 70.4%, 2020년 63.4%, 2021년 48.0%로 하락했다. 작년에는 64.7%로 반등했지만, 올해 역대 최저 비율로 떨어졌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220건으로 전체의 31.7% 비율을 보였다. 9억 초과~15억원 이하 거래량과 15억 초과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각각 2761건(207%), 636건(4.8%)를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율이 낮은 자치구는 성동구로, 올해 1~9월 성동구의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 565건 중 15건으로 전체의 2.7%의 비율을 보였다. 이어 강남구 13.5%, 송파구 13.9%, 용산구 13.8%, 마포구 14.4%, 강동구 16.6%, 동작구 17.5%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15억원 초과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초구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 340건 중 15억 초과 거래량은 159건으로 전체 거래의 46.8%에 달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져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으로 몰려 중저가 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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