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에 맥도날드까지 버거값 줄인상…KFC·롯데리아·버거킹은?
올 2월에도 롯데리아 올린 뒤 KFC 등 도미노 인상
햄버거 프랜차이즈 인상 주기 6~8개월로 짧아져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맘스터치가 이달 말 일부 버거 메뉴 가격을 올리기로 한데 이어, 한국맥도날드도 다음달 인상을 예고했다.
그동안 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가격을 올리면 경쟁사들도 뒤따라 올리는 게 관행처럼 됐던터라 버거 업계 도미노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26일 외식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가 이달 31일부터 닭가슴살 패티를 사용하는 버거 4종 가격을 각 300원씩 인상한다. 평균 인상률은 약 5%다. 다만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를 비롯해 치킨이나 사이드 등 메뉴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
이에 따라 ▲휠렛버거의 경우 4400원에서 4700원으로 6.8% 오르고 ▲화이트갈릭버거는 4900원에서 5200원으로 6.1% ▲딥치즈버거는 4800원에서 5100원으로 6.2% ▲언빌리버블버거는 5900원에서 6200원으로 5.0% 인상된다.
한국맥도날드는 다음달 2일부터 버거 4종, 맥모닝 메뉴 1종, 사이드 및 디저트 7종, 음료 1종 등 1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3.7% 인상했다. 조정폭은 최대 400원이며 전체 평균 인상률은 약 3.7%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하게 됐다"며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인상 품목 및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당초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려 했지만 전반적으로 계육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닭가슴살의 경우 공급 불안정으로 인한 원가 폭등 현상이 계속 되고 있다"며 "가맹점주와 상의 끝에 이달 31일자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원부자재가·물류비 등이 훌쩍 뛴 상황이라 롯데리아나 KFC 등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올 초에도 2월 롯데리아가 제품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 후 KFC·노브랜드버거 등 다른 업체들도 줄지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가격 인상 건으로 얼마 전에 농림축산식품부에 불려갔다 오기도 해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가격 인상 계획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며 "가맹점 기반이다 보니 맥도날드처럼 직영점 위주 체제인 곳 보다 더 검토할 게 많아 일단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KFC 관계자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 역시 "맥도날드가 가격을 인상했지만, 버거킹은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 관계자도 "아직까지는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인상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여전히 높은 만큼 업계는 추후 버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검토를 해 봐야겠지만 원부자재 뿐 아니라 인건비까지 오르는 등 물가 인상률이 너무 가팔라서 버거 가격 인상 필요성은 높은 상황"이라며 "가격을 올릴 때는 정말 억누르다가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버거 업계의 가격 인상 주기가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은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는 1년 정도의 주기로 가격을 올려왔으나 최근엔 6~8개월 마다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리아는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2월에도 버거 가격을 평균 5.1% 올렸고 KFC도 지난해 1월과 7월에 이어 올해 2월 3.4~3.7%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노브랜드버거도 지난해 8월 버거 등 40여 종의 가격을 평균 5.5% 올린 후 올해 2월 가격을 또 평균 4.8% 인상했다. 맥도날드 역시 지난해 2월 평균 5.4% 인상한 후 이번에 7개월 만에 인상했다.
맘스터치도 지난해 8월 버거 가격을 200원, 치킨을 1000원씩 올린 후 올 3월에도 평균 5.7% 인상했다. 버거킹도 지난해 7월 와퍼 등을 평균 4.6% 올린 후 올 3월에 다시 2%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은 많지만 올해 초 이미 가격을 올려 두 번 인상이 부담스러워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날 서울 목동에 위치한 외식프랜차이즈 기업 피자알볼로 본사를 방문해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했다.
한 차관은 "외식업계는 전사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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