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3분기 영업이익 6677억 전년비 38%↓

연결기준 매출 13조7232억 20.6%↓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41.3% 증가
조선·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 견조한 실적 이어가
HD한국조선해양, 2분기 연속 흑자

경기도 판교의 HD현대 본사인 글로벌R&D센터(GRC). HD현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HD현대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0% 가까이 감소했다.

26일 HD현대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7232억원, 영업이익 66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37.7% 감소했다.

조선·정유부문의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이 컸다. 다만 정유, 전력기기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조선과 건설기계 등 주요 사업은 견조한 실적을 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매출액 5조112억원을 기록했다. 조업일수 감소로 전 분기보다 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며 4분기에도 흑자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5조8235억원, 영업이익 3191억원을 기록했다. 원유정제설비 정기보수로 인해 매출은 감소했다. 국제유가 상승 및 수요 증가에 따른 복합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783.9% 증가했다.

건설기계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3분기 매출액 2조629억원, 영업이익 1611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수요 감소에도 북미·유럽을 포함한 선진시장의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리쇼어링의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엔진, 산업차량 부문의 호조와 판매가 인상, 원가 개선 등 수익성 향상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3분기 매출 6944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계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 덕분이다. 특히 전력기기 수주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 단일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2.3%)을 기록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3분기 매출 3586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수익성 높은 부품서비스 사업의 매출이 늘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409억원, 영업이익 48억원,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455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부문의 흑자 기조와 정유·건설기계·전력기기 등 주요 사업의 실적 호조세로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대외환경 변화에 맞는 전략적인 영업 활동으로 수익성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