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3분기 IT 수요 위축… 내년, 고성장·고부가 제품으로 실적 개선”

전병수 기자 2023. 10. 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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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IT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도 주요 제품들의 수요가 위축돼 실적 개선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T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이번 분기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4분기까지는 IT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면서도, 내년부터는 업황 회복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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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쟁 심화에 IT 수요 부진까지
4분기도 소비 위축, 재고 조정 전망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 기대
삼성전기 수업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IT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도 주요 제품들의 수요가 위축돼 실적 개선이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내년에는 전략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와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26일 열린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제품의 계절적 수요 회복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등 IT세트의 본격적 수요 회복은 아직 미진한 상황이다”며 “전장 등 그동안 견조한 성장을 보였던 세트도 3분기 들어 수요 성장세가 꺾였다”고 말했다. IT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이번 분기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4분기에도 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는 재고 조정이 이뤄진 일부 응용처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IT 수요 위축 장기화와 연말 부품 재고 조정이 예측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개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수요 증가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전장용 MLCC도 부품 재고 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모듈도 이번 분기 수요가 소폭 증가했지만, 4분기 수요 확대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은 지난 3분기 글로벌 거래선의 신규 플래그십 모델 출시와 중화 고객사 하반기 양산 모델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수요가 소폭 증가했다”며 ”4분기에는 고객사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스마트 폰 수요 감소가 전망되지만, 내년 초 출시되는 신모델 생산에 힘입어 일부 만회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내년부터는 업황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략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가 예정됐고, 고성장·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전략 거래선의 신모델 생산에 따른 MLCC와 카메라모듈 등의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사업 구조 혁신과 생산성 향상, 품질 안정화, 원가 절감 등 내부 효율 제고 활동도 지속해 개선된 실적을 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4분기까지는 IT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면서도, 내년부터는 업황 회복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IT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하반기 성수기 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투자는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과거 핵심 고객이었고, 현재도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화웨이를 중심으로 중화 모바일 고객의 수요 회복이 기대되므로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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