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돌아오는 NC 슈퍼 에이스, 가을야구에서도 위력 발휘할까 [PO]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10. 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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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돌아오는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가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의 상승세를 가속화 시킬 수 있을까.

당초 강인권 NC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3차전 선발투수로 페디를 예고했으나, 경기 후 이를 번복했다.

다행히 NC는 슈퍼 에이스 페디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가을야구 들어 단 한 번의 패전도 하지 않고 4연승으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는 NC가 그토록 기다리던 페디가 출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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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돌아오는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가 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의 상승세를 가속화 시킬 수 있을까.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손을 잡은 페디는 최고구속 150km 중반에 달하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스위퍼를 앞세워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정규리그 성적은 30경기 출전(180.1이닝)에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

이로써 페디는 지난 1986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24승 214탈삼진) 이후 37년 만이자 통산 5번째(1983년 장명부·삼미 슈퍼스타즈·30승 220탈삼진, 1984년 최동원·롯데 자이언츠·27승 223탈삼진, 1985년 김시진·삼성 라이온즈·25승 201탈삼진, 1986년 선동열)로 한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달성하게 됐다.

NC 다이노스의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는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사진=김영구 기자
올해 KBO리그를 폭격한 NC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 사진=김영구 기자
아울러 그는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의 위업도 세우게 됐다.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은 앞서 선동열(해태 타이거즈·1986, 1989~1991), 류현진(한화·2006년), 윤석민(KIA 타이거즈·2011년)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그러나 정규시즌 마무리는 좋지 못했다.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5.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후속타자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았다. 다행히 이때 진단은 단순 타박상으로 나왔다.

이 여파로 페디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SSG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모두 결장했다.

해프닝도 있었다. 당초 강인권 NC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3차전 선발투수로 페디를 예고했으나, 경기 후 이를 번복했다. 페디가 불편함이 있어 병원 검진을 다녀왔는데, 단순 충돌 증후군 결과가 나온 것.

다행히 NC는 슈퍼 에이스 페디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가을야구 들어 단 한 번의 패전도 하지 않고 4연승으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쉴새없이 달려온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도 큰 호재. 여기에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는 NC가 그토록 기다리던 페디가 출격할 전망이다.

강인권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끝나고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페디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페디의 복귀는 NC에게 천군만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매번 선발진이 상대 팀에 비해 열세라고 평가받았던 NC가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불펜진의 활약이 컸다. 포스트시즌 4경기 동안 NC 불펜진은 21.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9실점 8자책점만을 내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펜진의 피로도가 가증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앞서 말했듯이 NC가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전까지 어느 정도의 휴식시간을 벌긴 했지만, 정규리그에 비해 긴장감이 배가 되는 포스트시즌에서 소모된 투수들의 체력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다.

이런 와중에 페디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제 기량을 과시한다면 NC는 KT를 상대로도 충분한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다. 페디는 또한 올 시즌 KT를 상대로 3차례 맞붙어 1승 2패 평균자책점 2.65로 무난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단 실전 감각 향상은 페디가 풀어야 할 숙제다. 페디는 16일 광주 KIA전을 끝으로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이변 없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격하게 된다면 14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강인권 감독은 이에 대해 “조금 (실전 감각이) 떨어질 것 같기는 한데, 시간이 있으니 불펜 피칭을 한 번 하려 한다”며 “초반에는 어렵겠지만 한 이닝을 던지면 금방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C와 KT의 플레이오프는 오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을 통해 막을 올린다. 1차전을 비롯해 2차전(10월 31일)과 5차전(11월 5일)은 정규리그 2위에 오른 KT의 홈 구장에서 진행되며, 3차전(11월 2일)과 4차전(11월 3일)은 NC의 안방인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다.

NC 페디는 가을야구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까. 사진(창원)=김재현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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