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 설경구 "'유령'·'더문', 상업영화라 했는데 박살나…관객 선택 못 받은 이유 있다"[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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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올 한해 스크린 상영작들의 흥행 실패에 대해 "박살났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의 설경구가 26일 오후 1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설경구는 '소년들' 등의 작품을 거론하며 상업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유령'이랑 '더 문'은 상업적인 선택이었다"고 운을 떼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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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올 한해 스크린 상영작들의 흥행 실패에 대해 "박살났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의 설경구가 26일 오후 1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설경구는 '소년들' 등의 작품을 거론하며 상업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에 "'유령'이랑 '더 문'은 상업적인 선택이었다"고 운을 떼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유령'은 그 시대에 일제 강점기에 여성들도 총을 들었을 거고, 여성이 전면에 나서서 하는 것이 되게 재밌고 통쾌했다. 그래서 거기 참여를 빌런으로 하는 것도 재밌겠다고 최면을 걸었다. '나는 유령이다' 그렇게 참여를 했다. 그래서 상업적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들이 총을 들었을 때 되게 멋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발악 하는거다. 뭘 해야할 지 모르겠다. 상업영화라고 해서 했더니 박살났다"며 자조 섞인 농담으로 폭소를 더했다. 이어 "그렇지만 후회는 하지 앟는다. 제가 언제 우주 얘길 해보겠나. 언제 제가 일본 장교가 되겠나"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극장가 침체기와 OTT 활황기가 엇갈리는 와중에 설경구의 올해 출연작 중 스크린에서 개봉한 '유령'과 '더 문'은 흥행 실패하고,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길복순'은 호성적을 거뒀다. 작품 별 차이는 있겠지만 플랫폼과 수요층의 변화가 느껴지는 지점이다.
스크린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배우인 만큼 이같은 결과가 씁쓸하게 느껴지진 않은지 묻자, 그는 "뭘 씁쓸하냐. 고맙다 그거라도 돼서"라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설경구는 "'길복순'은 잘 됐다고 하더라. (스크린과 OTT)그런 차이를 두고 표현하고 싶진 않다. 관객의 선택을 못 받은 건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내년에도 또 그러란 법은 없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있다. 물론 아직 다음 작품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앞으로 작품 선택 기준에 변화가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그건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제 속에 변화는 있는거 같다. 구체적으로 '뭐다' 말할순 없는 거다. 그렇지만 뭔가 생각은 많아지는거 같긴 하다"고 답했다.
또한 설경구는 최근 한국영화 시장이 침체되어 있는 것과 관련, 르네상스로 일컫던 시절을 보낸 것에 대해 "운 좋게 그 시절을 지냈지만 그걸 판단할 수 있을만큼 아는 것이 아니고 연기자라 주워 듣는 것 뿐이다. 거기에 대해서 깊이 고민 하는 건 아니다"며 "그런 그리움이 있다. 르네상스 시절이라는 게 작품이 잘 돼서가 아니라 '다양했구나'라는 게 기억된다"고 떠올렸다.
더불어 "'소년들'이 잘 되면 한국 영화가 살 것 같다. 다양성에서부터 되는 구나 하지 않나. 피 터지고, 뼈 부러지고, 코미디가 아니어도 '이런 이야기들이 되는 구나' 하면 뭔가 돈이 들어오지 않겠나. 그럼 제작을 하고 이야기가 다양해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고나서 이 사건에 관해서 입에 오르내리면 좋겠다. 사람들은 이 사건 모른다. 안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모른다'에 한 표를 던진다. 아는 것 같은 거지 모른다 그래서 이 사건을 보게 되면 낙동강 살인사건도 보게 되고, 이춘재 8차 사건도 보게 되고, 약천 오거리 사건도 다시 보게 되고, 이 영화를 보고 '재심'을 다시 봐도 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설경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다. 오는 11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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