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이폰15, 역대 최악" 中 "화웨이 살래"…국내선 '인기', 비결은

배한님 기자 2023. 10. 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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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배터리 성능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5 시리즈가 국내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화웨이에 밀려 판매가 부진한 중국, 아이폰 시리즈 중 역대 최악이라는 소비자 리뷰를 받은 미국 등 해외와 상반된 반응이다.

━韓, 아이폰 선호하는 2030 판매량 이끌어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본형에 집중된 보조금도 '한몫'━IT업계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아이폰 선호 현상과 이통3사의 보조금 증가가 국내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를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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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5시리즈 국내 공식출시 /사진=임한별(머니S)


발열·배터리 성능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5 시리즈가 국내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화웨이에 밀려 판매가 부진한 중국, 아이폰 시리즈 중 역대 최악이라는 소비자 리뷰를 받은 미국 등 해외와 상반된 반응이다. 업계는 청년층의 아이폰 선호 현상과 이동통신사 3사의 보조금이 대폭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지난 13일 국내 공식 출시된 아이폰15시리즈의 출시 첫 주 판매량은 아이폰14 시리즈보다 49.5% 높았다. 판매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모델은 아이폰15 기본형(137%)이었고, 증가율이 가장 낮은 모델은 아이폰15 프로(25%)였다.
화웨이 인기에 중국 시장 1위 뺏긴 애플…미국에서도 아이폰15 역대 '최악' 평가
한국과 달리 해외에서 아이폰15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IT업계는 출시 후 약 보름간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량이 아이폰14 시리즈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중국에 애국 소비 바람이 부는 가운데, 화웨이가 신제품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하면서 아이폰15 판매량이 빠르게 감소했다.

미국 투자업체 제프리스는 메이트 60 프로 출시 후 아이폰15 판매량이 같은 기간 아이폰14 판매량 대비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도 아이폰이 최근 화웨이에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줬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도 아이폰15 시리즈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애플 전문 매체인 9to5Mac이 미국의 제품 리뷰 사이트 '퍼펙트렉(PerfectRec)'의 아이폰 리뷰 점수를 분석한 결과, 아이폰15 프로 점수는 72점으로 역대 최저치였던 아이폰8(74점) 보다도 낮았다. 전작인 아이폰14 프로(76점)보다도 낮고, 점수가 가장 높았던 아이폰13프로(84점)에 비해서는 12점 낮았다.

퍼펙트렉 측은 출시 초기 발열 문제 등이 (점수가 낮은) 요인이 됐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 모델에 무게 경량화, C타입 채택 외 특별한 차별성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韓, 아이폰 선호하는 2030 판매량 이끌어…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본형에 집중된 보조금도 '한몫'
IT업계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아이폰 선호 현상과 이통3사의 보조금 증가가 국내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를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 사전 예약 판매 고객의 약 80%가 2030세대였다. SK텔레콤에서는 20대가 44%, 30대가 33%를 차지했고, KT에서는 20대가 45%, 30대가 34%였다. LG유플러스는 연령대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예전과 달리 이통3사가 공시지원금을 많이 푼 것도 아이폰15 시리즈 판매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아이폰 시리즈 지원금은 20만원 언저리로 갤럭시 시리즈보다 훨씬 낮았다. 그러나 아이폰15 공시지원금은 최대 45만원까지 책정했다. 특히 아이폰15 기본형에 지원금이 크게 늘면서 판매량 증가에 힘을 실었다. 이에 출시 첫 일주일간 국내 아이폰15 기본형 판매량은 아이폰14보다 137% 늘었다. 모델별 판매량 비중도 18.9%에서 29.9%까지 늘었다. 반면 아이폰15 프로 비중은 60.6%에서 50.7%로 10%p 가까이 감소했다.

IT업계 관계자는 "프로 모델이 여전히 아이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기본형에 통신 보조금을 집중한 결과 아이폰을 선호하는 2030 세대를 대폭 끌어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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