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0쌍 중 8쌍 신혼여행은 해외···친한 사이 축의금 5만~10만원 이하가 절반 이상

[서울경제]

올해 결혼한 신혼부부 10쌍 중 8쌍은 신혼여행을 해외로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 축의금은 친한 사이의 경우 10만원 이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혼수 준비는 결혼식 4~5개월 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결혼 관련 비용의 신용 및 체크카드 매출액을 기반으로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고객 패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신혼여행지는 해외가 80%, 국내가 20%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해외의 경우 유럽과 미주 등 비행시간이 긴 해외 지역이 45%에 달했고, 동남아와 동아시아 등 단거리 지역은 35%를 차지했다. 코로나 19 영향이 줄어들면서 국내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경우는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국내 신혼여행은 58%에 달했지만 2분기 47%, 3분기 32%, 4분기 28%로 점점 감소하다가 올해는 20%까지 줄었다.

결혼 축의금은 알고 지내는 정도의 친분이 있을 경우 5만원 이하가 53%로 주를 이뤘다. 10만원 이하 44%, 20만원 이하 2%, 20만원 초과 1%로 평균 8만원 정도였다. 다만 친한 사이일 경우 5만원 이하 3%, 10만원 이하 52%, 20만원 이하 29%, 30만원 이하 13%, 30만원 초과 3%로 10만원 이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평균으로는 17만원 가량이었다.

신혼부부들의 혼수 준비는 결혼식 4~5개월 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별 매출 비중을 토대로 결혼식 전 12개월부터 결혼식 전 5개월까지 가구 매출 비중은 4~7% 수준이었다가 4개월 전부터 10%대로 올라서게 된다. 결혼식 2개월 전이 16%로 가구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가전 역시 결혼식 12개월 전부터 결혼식 6개월 전까지는 월별 매출 비중이 5~7%였다가 5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10%로 유지된다.

주변에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점 매출은 전체 13개월 중 결혼식이 있는 달이 13%로 가장 높았고, 결혼식 1개월 전 10%, 2개월 전 9%로, 결혼식과 가까울수록 결제가 증가했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