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아파트값 서울 최초 하락전환
전국 매매가 상승폭 줄어
“매수자 관망세 등 혼조세 양상”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5% 상승했다.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매주 상승폭 확대와 축소를 오가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값도 마찬가지다. 지난주 0.09% 오르며 직전주(0.07%)대비 오름세를 키우는 듯 했으나 이번에 다시 0.07%를 기록했다. 중구(0.10%→0.12%), 서초구(0.03%→0.06%) 등을 제외한 나머지 23개 구에서 모두 상승폭이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전주보다 줄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지역·단지 위주로 실수요 중심 거래가 이어지고 있으나, 거래희망가격 격차로 매수자 관망세가 나타나는 등 혼조세 양상을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했다.
강북구는 0.01% 하락해 서울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전환했다. 강북구는 도봉구에 이어 지난 7월 셋째 주 가장 늦게 오름세로 전환했던 곳이다. 그간 상승폭도 다른 구들에 비해 낮더니, 상승세로 전환한 지 14주 만에 하락했다. 올 들어 누적 기준으로 강북구는 5.44% 하락했다. 누적 아파트 가격이 5% 이상 떨어진 곳은 강북구와 강서구(-6.72%), 도봉구(-6.43%), 금천구(-5.93) 등 4곳이다.
경기도도 이번 주 0.09% 올라 지난주(0.1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지난 5주간 매주 0.3% 이상씩 오르던 과천시가 0.08% 상승에 그쳐 눈에 띈다. 지난 주 0.3% 이상씩 올랐던 안양시(0.28%), 부천시(0.22%), 화성시(0.25%)도 모두 오름세가 완만해졌다.
지난주 0.01% 하락하며 약 7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던 세종시는 이번 주엔 -0.05%로 하락폭이 커졌다.
전세가격 역시 전국이 0.1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18%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주택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대단지 등 선호단지·지역 위주로 신혼부부 등 임차수요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경기는 0.31% 떨어져 2주 연속 0.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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