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마트폰 칩, ASML 장비로 생산됐다”

유지한 기자 2023. 10. 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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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최신형 스마트폰 메이트 60

중국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에 사용된 반도체가 네덜란드 ASML의 장비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추정됐던 심자외선(DUV) 장비를 이용해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2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SMIC는 ASML의 DUV 장비를 사용해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에 들어간 7나노 칩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EUV(극자외선) 보다는 구형이지만 DUV를 개조해 최첨단 칩 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ASML에 대한 수출 규제가 중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를 막기에는 너무 늦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ASML은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 장비를 독점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EUV장비가 중국에 판매되지 못 했다. 이를 위해 미국은 일본, 네덜란드와 협력했다. 하지만 중국은 EUV보다 구형인 DUV 장비를 수년 동안 비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EUV는 한번만 빛을 쏘면 미세회로를 인쇄할 수 있지만, DUV는 여러 번 빛을 쏴 회로를 새긴다. 하지만 중국은 제재를 뚫고 지난 8월 화웨이는 최첨단 7나노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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