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물리적으로 탁월"…`퐁당-풍덩` 어감차이를 진동수로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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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특유의 어감 차이와 느낌을 진동수라는 물리량과 관련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고등학생팀과 빛을 소리나 진동으로 바꿔주는 장갑을 개발해 시각 장애인을 위한 광학실험 장치로 구현한 고등학생팀이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전국 초·중·고교 학생과 교원·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69회 전국과학전람회' 수상작을 26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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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교원일반부 대통령상 등 선정
우리말 특유의 어감 차이와 느낌을 진동수라는 물리량과 관련 있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고등학생팀과 빛을 소리나 진동으로 바꿔주는 장갑을 개발해 시각 장애인을 위한 광학실험 장치로 구현한 고등학생팀이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전국 초·중·고교 학생과 교원·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제69회 전국과학전람회' 수상작을 26일 발표했다.
전국과학전람회는 과학기술 진흥과 국민생활의 과학화를 촉진하기 위해 1949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과학경진대회이다. 올해는 전국 시·도에서 출품된 2371점 중 299점이 본선에 올라 심사협의회의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우수상 등 총 297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학생부 대통령상은 '퐁당-풍덩에서 발견한 우리말·우리글의 물리적 우수성에 대한 탐구'로 출품한 노수빈·임준혁·지민준(충북과학고) 학생으로 구성된 '브아이피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퐁당-풍덩 같은 작은말과 큰 말의 어감 차이가 진동수라는 물리량과 관련이 있다며 돌을 수조에 떨어뜨릴 때 나는 소리의 진동수와 발음 시 구강의 공명 진동수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상관 관계를 확인했다.
교원·일반부 대상은 '루이 브라유'팀(대전과학고등학교 윤석민, 권진영 교사)의 '시각 장애 학생을 위한 광학 실험 장치 개발 및 적용' 작품이 선정됐다. 이 팀은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적합한 실험기구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빛을 소리나 진동으로 바꿔주는 장갑을 제작, 시각 장애 학생들이 장갑으로 공간을 훑으며 빛의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실험 장치를 개발했다.
학생부 국무총리상은 '에니악(ENIAC)'팀(이한진·노경민·이명제 경기북과학고 2학년)이 출품한 '역기전력 검출을 통한 BLDC 모터의 센서리스 폐쇄 루프 제어' 작품이, 교원·일반부 국무총리상은 '친환경적으로'팀(최정윤 강원 우산초, 박가람 문막초, 김진영 거성초 교사)의 '친환경 플로랄폼 개발'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수상학생과 지도교원에겐 해외 선진과학문화탐방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와 함께 최우수상 7점, 특상 78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08점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내달 15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전국과학전람회가 과학의 생활화, 대중화에 기여하는 국민 축제의 장이 되도록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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