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해킹조직, 국내 유명 이커머스 변조시킨 유사 앱 유포"

국가정보원은 최근 북한 해킹조직이 우리 국민 2000만명 이상 사용 중인 전자상거래 앱을 교묘히 변조해 유포하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정원은 구글플레이 등 공식 앱스토어가 아닌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또는 문자에 첨부된 링크를 통해 앱을 설치할 경우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번에 포착한 북한의 '전자상거래 변조 앱'은 아이콘과 기능이 정상 앱과 동일할 뿐만 아니라 크기도 거의 유사했다. 아이콘만으로는 정상 앱과 구분하기 힘들고, 감염되면 기기 내 저장된 모든 개인정보가 탈취될 수 있다.

한편,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서도 친 하마스 해킹조직이 이스라엘 국민들이 사용하는 '미사일 공습 경보 앱'을 변조·유포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려 했다.

국정원은 변조 앱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 정보를 국내외 보안업체에 즉각 공유했고, 보안업체들은 백신 업데이트 등 보안조치를 수행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앱을 설치한 사용자들은 안심해도 되며, 공식 앱스토어를 이용해 앱을 설치하면 안전하다"면서 "북한의 우리 국민 대상 해킹수법이 갈수록 정교화·다양화해지고 있으므로 공식 앱스토어 이용과 함께 주기적인 백신 앱 업데이트 생활화 등 스마트폰 보안에 더욱 관심을 갖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