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롯데 외인은? 구드럼 OUT-반즈+윌커슨 재계약 가닥 [MK이슈]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10. 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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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드럼 OUT, 반즈+윌커슨은 재계약.

2024년 롯데 자이언츠의 외인 선수진의 전체적인 플랜이 그려지고 있다. 외국인 타자는 장타력이 있는 새로운 선수를 찾고, 외국인 투수는 2명 모두 재계약 하는 방안이다.

김태형 신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5일 김해 상동 롯데 퓨처스 구장에서 상견례를 갖고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며 취임 이후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수십명의 취재진이 김태형 롯데 감독의 상견례를 취재하는 등 미디어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애런 윌커슨(좌)과 찰리 반즈(우)는 재계약으로 가닥이 잡혔다. 사진=김영구 기자
무엇보다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김 감독 체제의 새로운 롯데가 어떤 방향성을 갖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동시에 당장 오프시즌 당면 과제인 외국인 선수 재계약 및 영입 등에 대한 계획도 공개됐다.

팀 전력의 50%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외국인 선수 구성의 핵심은 안정 속 업그레이드다. 외국인 투수 영입과 관련해서 김 감독은 “계약하고 정신이 없어서 아직 구단과 논의는 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런데 기존 두 선수(반즈, 윌커슨)는 일단 제구력이 있고 경기 운영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을 수 없이 봤고, 좋은 데이터를 보고 데려온다고 해도 적응이 안 되고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안 좋은 그런 기록이 나오는 선수들이 있다”면서 “지금 (구성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본다. 두 선수보다 월등히 뛰어난 선수가 있다면 모를까. 외국인 선수가 그렇게 쉽지 않더라. 그러니까 가장 우선은 이 두 명의 선수가 안정적으로 가고 있으니까”라며 반즈와 윌커슨의 재계약을 시사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실제 2명의 선수는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우선 지난해 KBO리그에 합류해 올해 2시즌째를 맞은 반즈는 올해 30경기서 11승 10패 평균자책 3.28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평균자책 역시 3.62에서 3.28로 떨어뜨리며 KBO리그에 더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시즌 도중 합류한 윌커슨도 에이스가 될 수 있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윌커슨은 13경기서 7승 2패 평균자책 2.26의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13경기 가운데 무려 11경기가 QS였을 정도로 계산이 서는 결과를 냈다.

두 선수 모두 세부적으로 보면 리그 특급 에이스로 평가하기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들보다 더 좋은 투수를 데려올 가능성이 크지 않고,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결국 재계약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이 리그 2위에 해당하는 3.83의 팀 선발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선전했던만큼 반즈-윌커슨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내년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준다면 김 감독의 롯데 첫 시즌도 더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기존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은 고민할 것도 없이 곧바로 교체를 결정했다. 외국인 타자 구성 고민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는 고민 안 했다. 바꾸기로 그냥 결정했다”고 단언하며 시원하게 결정을 밝힌 이후 “아무래도 타자는 장타력 중요하다. 외국인 타자는 장타력을 첫 번째로 보고 있고, 그 다음은 컨택트도 당연히 좋아야 한다”며 장타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그 다음으로 공격 정확도를 보겠다고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런면에서 구드럼은 낙제점 수준의 성적이었다. 시즌 도중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한 구드럼은 50경기서 타율 0.295/28타점의 무미건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201타석을 소화하면서 홈런이 단 1개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장타율이 0.387에 그쳤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의 은퇴 이후 전준우 등이 분전했음에도 타선의 무게감이 부족했던 것에는 구드럼이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 영향도 상당했다.

수비에도 문제가 있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외국인 투수는 그래도 어느정도는 본인 기량으로 던질 수 있는데 타자는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 있다. 기존 구드럼 선수는 우선 수비가 안 되기 때문에 활용 가치가 많이 떨어져서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드럼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수비에 강점이 있다는 판단하에 영입했지만 짧은 기간 무려 13개의 실책을 헌납하면서 제 역할을 못했다. 결국 수비력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아무리 외국인 타자라도 선발 라인업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부산=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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