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1경8000조원, 저축말고 투자로’...신용카드로 펀드 살 수 있는 한도 2배로
“저축에서 투자로” 내세우는 日
가계자산형성 및 경제성장효과 노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에서 펀드는 일반적으로 신용카드로는 투자할 수 없다. 매월 일정액씩 넣는 적립식 투자에 한정해 신용카드 투자가 허용되고 있지만 빚을 내는 등 지나친 투자로 이어질 위험을 막기 위해 금융상품거래 법상 10만엔을 상한으로 해 왔다.
하지만 증권회사 대부분이 상한 규정에 저촉되지 않도록 신용카드로 인한 투자금액 상한을 자체적으로 월 5만엔까지만 설정해왔다. 이에 일본 금융청은 월 5만엔이라는 투자 제약이 내년 1월 새로운 NISA도입 효과를 방해하지 않도록 내각부령을 개정한다. ‘10만엔 한도’라는 요건을 ‘1회당 적립액은 월 10만엔 한도’로 변경해 상한액인 10만엔까지 투자가 온전히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포인트 환원에 민감한 일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적립식 투자는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컨데, 라쿠텐 증권의 경우 적립액의 최대 1%를 포인트로 환원해주고 있는데 적립식 펀드 투자의 신용카드 이용 비율이 50%에 달한다.
일본 기시다 내각은 2000조엔(약 1경 8000조원)이 넘는 예금 등 일본의 막대한 가계 금융자산을 투자로 이끌어내겠다며 ‘저축에서 투자로’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주식, 펀드 등과 거리가 먼 일본인들의 투자 성향을 공격적으로 바꿔 자산 운용 및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기시다 총리가 직접 미국 뉴욕 경제클럽에서 일본 내 ‘자산운용특구’를 창설하겠다며 국외 자본의 일본 투자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해 일본은행(BOJ) 데이터에 따르면 일본 가계는 저축액의 평균 11%만 주식에 투자하고, 54%는 현금과 은행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일본에서 ‘저축에서 투자로’라는 슬로건이 처음 등장한 지 20년이 넘었다는 점에서 가계의 자산소득을 2배로 늘리고 경기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기시다 내각의 포부가 계획대로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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