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법무 기자단 유튜브에 ‘쪼잔한 안민석’ ‘전립선 김의겸’… 정치적 중립성 상실”

김동환 2023. 10. 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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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6일 법무부의 국민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어느 구성원의 유튜브 채널에 이러한 제목의 영상이 올라온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영상과 카드뉴스 등으로 법무부의 법무 정책을 취재해 이를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맡은 법무부 국민기자단은 1년 단위로 활동하며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그리고 일반인 등 총 40명으로 구성돼 올해 3월 위촉식을 열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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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한동훈 찬양에 민주당 조롱”
법무부, 입장 자료에서 “개인 SNS 활동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제목의 편향성(빨간 네모) 등을 근거로 정치적 중립성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비판한 법무부 국민기자단 구성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해당 유튜브 채널 캡처
 
‘한동훈 장관님 물어뜯으려는 칠승이’ ‘쪼잔한 안민석’ ‘전립선 김의겸 의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법무부의 국민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어느 구성원의 유튜브 채널에 이러한 제목의 영상이 올라온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영상과 카드뉴스 등으로 법무부의 법무 정책을 취재해 이를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맡은 법무부 국민기자단은 1년 단위로 활동하며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그리고 일반인 등 총 40명으로 구성돼 올해 3월 위촉식을 열었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대책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사 구분을 망각한 채 ‘패소할 결심’ 논란을 빚었던 한동훈 법무부가 부처 홍보 단위 운영에서도 공사를 완전히 망각한 행태를 벌이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무부에서 운영하는 국민기자단이 대표 사례”라며 “지난 3월17일 법무부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5기 법무부 국민기자단’ 위촉식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자리에서 한동훈 장관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법무 정책을 제대로 알려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실제활동을 살펴본 결과, 법무 정책 홍보라는 본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활동이 다수 포착됐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법무부가 적발했다니까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한동훈 장관님 물어뜯으려는 칠승이 ▲조선제일검 한동훈 장관님에게 제대로 당한 민주당 김영배 김의겸 의원 ▲고작 영장 한 번 기각됐다고 기세등등하게 설치는 민주당 일침한 한동훈 장관님 ▲10개월 전부터 한동훈 장관님 트집잡은 비열하고 쪼잔한 사과봇 안민석 ▲요즘 진짜 말만 하면 빵빵 터지는 전립선 김의겸 의원 ▲한동훈 장관님한테 나설 때 나서지 않을 때 모르는 무근본 이재정과 말리는 김남국 ▲민주당 전원을 상대하며 한동훈 장관님이 지켜낸 법무부 장관 본분의 결과 등 일부 제목 영상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법무부 업무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윤석열 대통령님의 엄청난 인기와 김건희 여사님의 센스 터진 조용한 내조’라는 제목의 영상도 있다”며 “아무리 봐도 법무 정책 홍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고 쏘아붙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님’을 붙인 제목 등 영상이 올라온 이 채널에는 동영상 700여개가 게재된 것으로 나온다. 아울러 대책위가 “일방적으로 한동훈 장관을 찬양하고 민주당 의원들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며 “한동훈 장관 사생팬 유튜브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지경”이라고 바짝 날 세운 이 채널은 개인 운영의 성격이 강해 보인다.

대책위는 법무부 공식 유튜브 채널인 ‘법무부TV’에도 한 장관의 개인 홍보에 치중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다수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장관이 조선소를 찾은 이유는?’이라거나 ‘새내기 9급 교정 공무원과 함께하는 법무부 장관의 셀카 토크쇼’ 등 제목은 법무부 정책 홍보보다는 사실상 장관 개인 홍보라면서다.

대책위는 “한동훈 장관 출마설이 거듭 제기되는 만큼 법무부 예산과 인력을 통해 사실상의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며, “‘한동훈 법무부’는 대체 무슨 기준으로 얼마나 많은 혈세를 ‘사생 유튜버’ 육성에 낭비했는지 국민 앞에 낱낱이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올해 3월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국민기자단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대책위의 이러한 주장에 법무부는 즉각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법무부는 “법무부는 국민 눈높이에서 법무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40명가량의 국민기자단을 선발·운영하고 이들 기자단은 법무부 공식 블로그 기사 송고와 컨텐츠 제작 등 활동만 하며, 법무부가 국민 기자단의 개인 SNS 활동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운영자에 관해서는 “2019년 법무부 국민 기자단으로 위촉돼 활동해온 분으로서 최근 법무부는 개인의 SNS 활동에 ‘법무부’ 명칭이 사용돼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하지 않게 ‘법무부 국민기자단’ 명칭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법무부 예산과 인력으로 사전 선거운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대책위 지적에는 “법무부는 공식 블로그에 게재되는 기사에 대해서만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한다”며 “그 외 개인 SNS 활동에는 일체 예산과 인력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법무부 유튜브 채널이 한 장관 홍보에 치중한다는 대책위 비판에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에는 과거 부적절성이 지적된 장관 업적집 제작, 소년원 세배 영상 등 장관 개인 홍보를 위한 행사를 기획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 장관은 올해 3월1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국민기자단 위촉식에서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여러분처럼 ‘선의를 가진 사람들의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자단 한 분 한 분이 국민들께 도움이 되는 법무 정책을 제대로 알려주시기를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법무부의 적극 지원을 함께 약속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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