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제주 환경가치 대표 자원"…도민·관광객 개발제한 규제 강화 공감

강승남 기자 2023. 10. 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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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과 관광객 대다수가 제주의 독특한 지형인 '곶자왈'을 제주의 환경적 가치를 대표하는 자원으로 꼽았다.

26일 제주도가 공개한 '곶자왈 보전 관련 도민 및 방문객 인식조사'결과를 보면 '곶자왈이 제주의 환경적 가치를 대표하는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답한 도민은 95%, 방문객은 97.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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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1000명·방문객 312명 조사…'보호지역 구분 차등적 관리' 찬성
제주도민과 관광객 대다수가 제주의 독특한 지형인 '곶자왈'이 제주의 환경적 가치를 대표하는 자원으로 꼽았다. 제주 곶자왈 숲길. 곶자왈은 제주도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이다/뉴스1 ⓒ News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민과 관광객 대다수가 제주의 독특한 지형인 '곶자왈'을 제주의 환경적 가치를 대표하는 자원으로 꼽았다.

26일 제주도가 공개한 '곶자왈 보전 관련 도민 및 방문객 인식조사'결과를 보면 '곶자왈이 제주의 환경적 가치를 대표하는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답한 도민은 95%, 방문객은 97.8%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지난달 20~23일 이틀 간 제주도민 1000명(휴대전화를 통한 1대1 조사)과 곶자왈 방문객 312명(현장조사)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곶자왈 보전 정책'에 관해 도민 61.7%, 방문객 53.8%가 '곶자왈 개발 제한을 위한 규제 강화'에 공감했다.

이어 '탐방시설과 학습체험장 등으로 곶자왈 활용'에는 도민 36.9%·방문객 35.9%, '사유지 곶자왈 제주도 매입'에는 도민 36%·방문객 26.3%, '민관 공동 곶자왈 보전 활동 전개'에는 도민 33.9%·방문객 34.9%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곶자왈 보전을 위해 우선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도민 43.2%, 방문객 46.5%가 '원형보전'을 들었다.

곶자왈 환경적 가치에 대해서는 생물 다양성 보고(도민 36.9%, 방문객 40.7%), 생태계 서비스 제공(19.7%, 방문객 16.7%), 지하수 함양(도민 19.3%, 방문객 8%), 산림휴양 기능(도민 19.1%, 방문객 29.2%), 역사·문화적 자원(도민 4.9%, 방문객 4.8%) 등의 의견을 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곶자왈 보호지역을 3개로 구분해 차등적으로 관리하는 계획에 대해 도민 96.8%, 방문객 99.4%가 찬성했다.

제주도는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에 곶자왈을 보호지역, 관리지역, 원형훼손지역 등으로 나눠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호지역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서식지 등 식생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 관리지역은 '상록활엽수림 밀도가 낮은 지역 등 식생보전 가치가 중간 지역', 원형훼손지역은 '나대지, 경작지, 개발지(허가지 포함) 등 식생보전 가치가 떨어지는 지역'이다.

도내 곶자왈은 총 95.1㎢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5.1%에 해당한다. '보호지역' 33.7㎢(35.5%), '관리지역' 29.6㎢(31.2%), '원형훼손지역' 31.7㎢(33.3%)로 분류됐다.

양제윤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인식 조사 결과 대부분의 도민과 방문객이 곶자왈의 중요성을 알고 있고 보전의 필요성에도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곶자왈이 제주환경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보전과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곶자왈은 제주도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곶)과 덤불(자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이다.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고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생성하는 등 제주 생태계의 보고로 인식되면서 '제주의 허파'로 불린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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