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할 틈이 없어요”…20대 40%는 연금 준비 못했다

문지웅 기자(jiwm80@mk.co.kr) 2023. 10. 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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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이상 90% 1개이상 연금 수령
18~29세 290만명 연금가입 ‘제로’
[사진 출처=연합뉴스]
단시간 근로를 선호하고 취업 시기가 늦어지면서 공·사적 연금을 준비하지 못한 청년층이 29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은퇴는 했지만 연금 한 푼 없이 사는 60~64세도 219만명이나 됐다. 국민연금 수급 연령이 지금은 63세지만 2033년 65세로 늦춰질 예정이라 노후 빈곤을 막기 위한 공·사적 연금 준비가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26일 통계청이 처음 발표한 ‘2016~2021년 포괄적 연금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층 862만명 중 777만명(90.1%)은 1개 이상의 연금을 수령하고 있다. 반면, 85만명(9.9%)은 단 하나의 연금도 없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 중 11만명이 연금 없이 노후를 보내고 있다. 65세 이상 1인가구 182만4000가구 중 연금 미수급 가구는 2016년 10만4000가구에서 2021년 11만가구를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젊은층의 연금 준비 부족이다. 18~29세 747만명 중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 1개 이상의 연금에 가입한 젊은층은 456만명으로 61.1%에 그쳤다. 290만연은 단 하나의 연금도 준비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취업연령이 갈수록 늦어지고, 시간제 파트타임 일자리를 선호하는 젊은층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30~50대의 연금 가입률은 80%대를 웃돌았다. 하지만 30대 중 93만명, 40대 121만명, 50대 135만명이 국민연금은 물론 어떤 연금에도 가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노후 준비에 심각한 구멍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으로 가입을 미루고 퇴직연금은 주택구입 등을 위해 중간에 인출하는 사례가 빈번해 이 결과가 나왔다.

은퇴시점인 60세이후 64세까지도 연금 미수급자가 219만명이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에는 160만명이었지만 6년동안 6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연금 없는 219만명 중 105만명은 그나마 일자리가 있었다. 하지만 114만명은 사실살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미등록 취업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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