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취임 1년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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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한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비율이 지난해 기준 36%이고, 기업 68%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며 "삼성이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과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등 '투 트랙'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거버넌스 체제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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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한다. 기존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과 더불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투 트랙으로 운영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한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지 않은 8개 계열사로도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와 삼성SDS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권오경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석자교수와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가 각각 선임사외이사를 맡는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선출해 적절한 균형과 견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회'를 소집하고 회의를 주재할 권한을 갖는다. 경영진에게 주요 현안과 관련한 보고를 요구할 수도 있다. 또 이사회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며 이사회 의장과 경영진, 사외이사 간 소통이 원활하도록 중재자 역할도 수행한다.
삼성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 것은 거버넌스 체제를 재편해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법적 의무와 상관없이 내부 견제와 균형을 강화하는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려는 노력이다. 금융권은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의거해 선임사외이사 제도가 의무화됐다.
삼성SDI와 삼성SDS는 이를 계기로 이사회의 독립성과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지 않은 삼성 계열사들도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등 8곳은 현재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삼성물산 등 8곳은 이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어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대상은 아니다.
삼성의 선임사외이사제도 도입은 취임 1년을 맞은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에 따라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을 뛰어넘어 사외이사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체제 재편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때 별도의 승인 절차가 필요 없음에도, 이사회의 논의 절차를 거쳐 승진을 결정할 정도로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회장은 법률(상법)상 직함이 아니므로 이사회 승인이 필요 없다. 이 회장은 지난 2020년 5월 대국민 입장문을 통해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8년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2020년 2월에는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비율이 지난해 기준 36%이고, 기업 68%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며 "삼성이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과 선임사외이사 제도 도입 등 '투 트랙'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거버넌스 체제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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