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사상 조치 검토"...카겜 '오딘' 업뎃 정보 빼돌린 직원 해고

오딘 게임 화면.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자사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업데이트 계획을 이용자에게 유출한 직원을 해고했다.

26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오딘 운영진은 전날 공식 카페를 통해 "회사 내부 정보로 부당 이득을 취한 직원을 해고했다"며 "이용자들의 추가 제보와 조사를 거쳐 해당 직원의 민형사상 조치도 검토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딘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 직원이 속한 길드가 공성전이나 이벤트 경품 당첨 과정에서 정보를 선점해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공개된 업데이트 정보 등을 수시로 공유했다는 것이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3일 최초 공지를 통해 '내부 직원의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 중'이라고 알렸고 유저들에게 후속 조사 등 추가적인 조치 사항을 안내했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이 직원은 2021년 8월 입사 전부터 오딘을 즐겼고, 길드장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카카오 부사장이 법인카드로 1억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했다가 적발돼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게임도 오딘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번에 해고된 직원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지만,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