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 설경구 "아내 역 염혜란 직접 추천, 잘하는데 겸손해"[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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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영화 '소년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염혜란, 허성태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는 "악역만 하는 배우인데 '소년들'에서는 선한 역이었다. 추천했다기 보다는 어떤 배우냐고 물어봤던 것 같다. 너무 잘해서 같이 하고 싶었다"며 "처음에 감독님은 다른 배우를 생각하셨는데 허성태 배우가 하게 됐다. 인연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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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의 배우 설경구와 만나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 설경구는 우리슈퍼 강도치사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 '황준철' 역을 맡아 16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다.
이날 설경구는 극 중 부부 호흡을 맞춘 염혜란의 캐스팅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전라도 분이기도 하고, 집이면 진짜 집으로, 식당은 진짜 식당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그 장소를 실제라고 믿게 만든다. 황 반장 캐릭터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며 "지금 주가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워낙 잘하는 배우이기도 하고, 겸손한데다 사람이 너무 좋다"고 밝혔다.
앞서 영화 '블랙머니'(2019)를 본 뒤 배우 허성태 또한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악역만 하는 배우인데 '소년들'에서는 선한 역이었다. 추천했다기 보다는 어떤 배우냐고 물어봤던 것 같다. 너무 잘해서 같이 하고 싶었다"며 "처음에 감독님은 다른 배우를 생각하셨는데 허성태 배우가 하게 됐다. 인연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허성태 배우가 '소년들'에서 선한 역을 맡고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면서 좋아하더라. 실제로 쑥스러움도 많고, 많이 떨어서 '연기하나?' 싶을 정도였는데 진짜 그렇다"며 "근데 '오징어 게임'과 같이 찍고 있어서 거기서는 악역을 연기하고, '소년들'에서는 선한 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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