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의 향연' 주먹 디그, 발차기 디그…165분 혈투에 몇 명이 쓰러진 거야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우리카드의 돌풍이 거세다!'
우리카드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2023~2024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치열한 경기 끝에 세트 스코어 3-2(19-25 32-34 32-30 25-18 17-15)로 승리하면서 개막 이후 4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남자부 한 경기 최장 시간으로 기록되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 해 11월 13일 삼성화재-KB손해보험과의 경기로 160분이었다.
1세트는 대한항공의 리드가 계속되었다. 하지만 상승세 우리카드도 연이은 디그를 펼치며 추격의 찬스를 노렸다. 김지한은 코트 밖으로 나가는 볼을 발 디그로 살리며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대한항공 고참 유광우도 주심 뒤쪽으로 빠지는 점프하면서 주먹으로 디그를 성고 시켜 양팀의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2세트 9번의 듀스가 이어진 뒤 3세트 이후 우리카드 박진우와 대한항공 곽승석은 코트에는 다리 경련을 호소하는 선수들이 보였다. 그 만큼 혈투가 이어진 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리카드는 마테이와 한태준이 볼을 살리려다 충돌하는 아찔한 모습도 보였다.
3세트도 치열했다. 7번의 듀스가 이어진 경기에서 선수들이 종종 코트에 눕는 모습도 있었다. 김지한의 퀵오픈과 마테이의 백어택 득점으로 우리카드는 반전에 성공했다.
4세트 우리카드는 더욱 거센 공격을 펼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14-13 세트 포인트에서 우리카드 마테이가 서브 실책을 하며 14-14 듀스가 되었다.
한태준의 범실로 대한항공이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마텡가 연속 백어택 공격으로 16-15 다시 리드를 잡았고, 한태준의 블로킹 성공으로 165분 혈투를 끝냈다.
마테이는 47득점 공격 성공률 53.85%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김지한도 20득점을 올리며 역전승을 이끌며 활짝 웃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V리그 남여부 역대 최다승인 277승을 달성하며 더욱 기쁨이 배가 되었다. 과거 삼성화재 신치용 전 감독의 276승을 넘어서면서 이 부분 단독 1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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