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사랑했다"..'아라문의 검' 김옥빈, '아스달' 세계관과 뜨거운 이별 (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옥빈(36)에게 '아스달' 세계관은 영원히 사랑할, 뜨거운 작품이 됐다.
tvN 토일드라마 '아라문의 검'은 2019년 방영됐던 '아스달 연대기' 이후 8년의 세월이 흐른 뒤의 모습을 담은 작품.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탄야, 태알하, 타곤, 은섬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며 세계관을 완성해냈다. 특히 김옥빈은 시즌1 격이던 '아스달 연대기'에서 '아라문의 검'으로 이어지는 세계관을 책임감 있게 완성했던 바. 태알하를 연기하며 강인한 황후의 모습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약 5년 여에 걸친 대장정을 끝내고 스포츠조선과 만나 김옥빈은 "'아스달'은 제가 너무 사랑했기에,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기분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에겐 사랑하는 친구와 이별하는 작품인데, 제가 그만큼 몰입을 하기도 했고, 지금도 애정하고 있다. 이 작품은 제가 종영이 된 이후 한참이 지나서 돌려보는 작품이 될 것 같다. 가끔씩 찾아보는 작품들이 있는데 '아스달'도 그렇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아스달'의 세계관을 사랑했던 만큼 김옥빈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태알하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는 "시즌2가 제작되기 전에는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불가능했던 상황도 있었고, 불투명한 상황이기도 했다. 그런데 제가 태알하를 굉장히 사랑했다. 그래서 의미있는 결말을 맞이하고 싶은데,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수많은 외부적 요인들로 인해 시즌2 제작이 어려워질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배우들과 제작진이 한 마음으로 완성한 시즌2였다. 김옥빈은 "빌런 역할을 한 것도 태알하로 처음이었다. 가족부터 자라온 환경, 주변 사람들과의 인물 관계성까지. 독특하면서도 이해가 되고, 어딘가 모르게 애잔하면서도 계속 신경이 쓰이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 이런 캐릭터를 사랑하다 보니까, 내가 사랑한 이 캐릭터를 내가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렇게 태알하는 김옥빈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애정어린 캐릭터가 됐다. 김옥빈은 "첫 번째는 '박쥐'의 태주였고, 두 번째는 '유나의 거리'의 유나였다. 세 번째는 '연애대전'의 여미란이었다. 그렇게 태알하는 4위다. 순위를 나누는 것이 사실 무의미하기도 하다. 넷 다 찍을 때 만큼은 열정적이게 사랑했기에 어느 날은 태주가 좋고, 어느 날은 유나가 좋다"며 웃었다.
김옥빈은 "태알하를 하면서 마지막에 느낀 것은, 어찌됐든 은섬(이준기)과 타곤(장동건)을 보조하는 빌런이었잖나. 제대로 된 빌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가 풀리는 메인 빌런을 한 번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해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많이 부족했을지언정 작가님과 감독님, 배우들이 현장에서 실험적 작품을 최대한 열심히 구현하고자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옥빈의 말처럼 시즌2에서는 송중기와 김지원을 대신해 이준기와 신세경이 은섬, 사야와 탄야를 연기하게 되기도. 달라진 캐스팅으로 인한 진입장벽도 존재했지만, 이준기와 신세경은 완벽히 이 세계관에 녹아들며 시즌1보다 더 깊어진 시즌2를 완성해냈다. 김옥빈은 "아라문의 검에서는 마지막 결말을 기점으로 8년의 세월이 지났잖나. 새로운 업을 구현하는 은섬과 탄야가 있어야 했고, 한층 더 성숙하고 무거워진 느낌의 배우들이 있더라"며 "워낙 베테랑이라 대사를 치는 것만 봐도 '너무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준기 배우와 연기를 할 때에는 너무 좋고 신나서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며 엄지를 세웠다.
김옥빈에게 '아라문의 검', '아스달 연대기' 세계관은 세 번째 성장을 안겨준 작품이 됐다. 김옥빈은 "앞서 두 번 정도 성장한 작품이 있었다. 처음은 '박쥐'였다. 그때는 정말 아기였다. 좋은 현장에서 대선배님들이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성장했다. 다음은 '유나의 거리'였는데 7개월간 50부작을 완성해야 하다 보니 잠을 거의 못 잤다. 그 힘든 현장에도 선배님들이 많이 계셨는데, 연기자로서 멘토를 많이 만나지 못했을 때에 선배님들을 많이 만나서 정말 좋았다. 사실 저는 너무 평온한 사람이고 심심한 사람인데, 작품에서는 도전적인 것을 찾는 듯하다. 제가 어려운 것만 골라서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재미있는 것을 고르다 보니 그렇게 됐다. 아무래도 고생해야 하는 팔자인가 보다"라며 밝게 웃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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