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장항습지 선버들 군락지' 꿀벌 폐사 막는 대안으로 떠올라
고양특례시 장항습지에 자생하는 선버들 군락지가 꿀벌 폐사를 막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초봄 개화하는 선버들이 꿀벌의 먹이인 밀원(蜜源)으로 높은 가치를 지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서다.
고양특례시는 최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지역 양봉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장항습지 선버들 군락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장항습지는 멸종위기종 33종, 천연기념물 24종, 해양보호생물 5종 등이 서식한다는 람사르협약 지정 습지다. 특히 재두루미와 저어새 등은 세계 개체군의 1% 이상이 매년 이곳으로 날아온다.
시가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장항습지 내 약 1.2㎢ 넓이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선버들이 밀원으로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버들이 밀원 부족 시기인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개화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밀원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아카시아는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꽃이 핀다.
이에 따라 선버들을 밀원으로 활용할 경우 초봄에도 꿀을 생산할 수 있다. 꿀 생산량은 벌통당 4.8㎏으로 아카시아 꽃보다 적지만 항산화 성분인 페놀화합물 및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아카시아꿀보다 높아 거의 야생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내년 양봉가구 3~4곳에 100통 규모로 시범 양봉을 진행하고 성과가 좋을 경우 장항습지 특산물로 ‘선버들꿀’의 브랜드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인권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장은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한 결과 장항습지 내 양봉 허가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항습지에서 양봉이 가능해지면 초봄 밀원을 찾아 지방까지 내려가던 고양시 양봉농가의 어려움이 해소되고 소득이 증대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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