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더 싼가…대형마트 ‘활 킹크랩’ 대전

롯데마트 27일부터 13일간 100g당 4995원
이마트는 이번 주말 이틀간 100g당 5880원
“한우 등심·불고기 등도 ‘반값’ 자존심 대결”

‘이마트 vs 롯데마트, 킹크랩·한우 반값 할인.’

대형마트 양대 산맥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자존심을 걸고 킹크랩과 한우를 평소 가격 대비 최대 50%까지 낮춘 파격 할인행사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요즘 가장 핫한 소비자 키워드는 ‘반값 킹크랩’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되던 러시아산 킹크랩의 상당수 물량이 한국으로 들어와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다.

러시아산 킹크랩은 흔히 레드·블루·브라운 3가지 종류로 나뉜다. 레드 킹크랩은 단맛이 좋고 생명력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살아있는 킹크랩 “어디가 싼가”

앞서 이마트가 지난주 반값 킹크랩으로 주목받자 롯데마트도 오는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살아있는 ‘레드 킹크랩’을 평소에 절반 값인 100g당 4995원에 내놓으며 응수했다.

가장 신선한 상태로 선보이기 위해 통관이 끝난 킹크랩을 활어 운송차량에 실은 뒤 곧바로 매장으로 직송해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국내 최대 크랩 수입사와 협의해 킹크랩 조업선 한 척을 통째로 사전 계약해 20t가량의 킹크랩을 준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국 매장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하루 평균 매장별로 20~30마리의 킹크랩을 50% 싸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오는 27~28일까지 이틀간 킹크랩을 100g당 5880원에 판매한다. 지난주 선보인 ‘반값 킹크랩’이 조기 완판되는 등 오픈런이 이어지자, 일각에서 ‘미끼상품’이 아니냐는 불만이 일자 준비물량을 늘리고 가격은 내렸다. 이번 반값 킹크랩 행사 물량은 올해 최대 수준인 20t으로 지난주 행사 물량보다 3배 이상 많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주말(20~21일) 킹크랩을 기존 정상가(100g당 1만980원) 대비 45% 할인한 100g당 5980원에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 한우매장

■반값 한우 “롯데마트가 더 싸”

롯데마트는 ‘반값 한우 등심’도 파격가에 선보인다. ‘한우 데이(11월1일)’를 맞아 오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1등급 한우와 최상급 마블나인 한우 전 품목을 최대 반값에 내놓는다.

한우데이 최고 인기 상품인 ‘1등급 한우 등심’을 냉장 100g 기준 50% 할인된 5990원에 판다. 1등급 한우 국거리와 불고기는 40% 할인된 3490원에 내놓는다.

마블나인 등급 등심과 국거리, 불고기, 인기 부위로 구성된 ‘홈마카세 세트’는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마블나인은 한우 투플러스(1++) 등급 중에서도 근내 지방도 19% 이상 최상급(9등급)을 엄선한 제품이다. 환절기 몸보신용 잡뼈·사골 기획팩(각 3㎏·냉동)도 각각 5900원, 9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롯데마트는 한우데이 기획 상품으로 시즈닝 전문 오준탁 셰프와 협업한 ‘마블나인 마리네이드 채끝’도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위해 2개월 전부터 한우 약 1000마리, 200여t 물량을 준비했다”면서 “한우데이 일주일간 판매량이 연간 한우 매출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이마트도 오는 28일부터 11월1일까지 5일간 한우 전 품목(냉장)을 40% 할인해준다. 가장 인기 있는 한우 등심은 주말인 28~29일 이틀간 기존 40% 할인에 추가 10% 할인을 더해 최대 50% 싸게 판다.

일반 ‘한우 등심 1등급’의 경우 100g당 정상가 1만2380원에서 50% 할인된 6190원에 살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위해 3주 전부터 한우 물량을 확보해 미트 센터 등에서 숙성시켜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이번 주말 과일을 구입할 경우 구매금액별로 최대 33% 할인하는 상품권 행사도 진행한다. 감과 귤, 배 등 3만원 상당 과일을 사면 1만원 상품권을 받아 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