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조인성이 밝힌 '어쩌다 사장3'의 진짜 주인공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배우 차태현과 조인성이 3년 연속 가게 경영에 나선다. 이번 시즌에는 장소가 미국으로 바뀌었다. 새로운 장소에서의 장사를 도와주기 위한 직원들과 아르바이트생 명단도 화려하다. 그러나 차태현과 조인성, 두 사장님은 "주인공은 주민들"이라며 포커스를 돌렸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3'는 열흘간 미국 한인 마트 운영을 맡게 된 차태현·조인성 두 사장님과 다양한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2021년 강원도 화천의 시골 슈퍼, 2022년 나주 공산의 할인마트를 운영했던 차태현과 조인성은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 몬터레이에 위치한 아세아 마켓에서 세 번째 영업을 하게 됐다.
연출을 맡은 유호진 PD는 "시즌2까지 하면서 두 사장님들이 상당히 지쳐있었다. 새롭게 하자는 말씀을 드리기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시청자분들이 사랑해 주셨고 다음 시즌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그래서 지친 사장님을 설득했다"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3년 연속으로 가게를 경영하게 된 조인성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시간이 지나니 힘들었던 점보다는 좋았던 점들이 기억에 남았다. 만약 새로운 시즌을 한다면 이민자들의 애환을 들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제작진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를 다니면서 알맞은 도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예능에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는 말조심을 해야 된다. 언제 뭐가 만들어질지 모른다. 우리는 '설마 되겠어?'라는 마음이었다. 사실상 반 이상의 거절이었는데 그들은 그걸 잡더라. 앞으로 거절할 거면 우주로 가자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새로운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장소다. 윤인회PD는 "지역적 차이가 명확하게 보이는 곳으로 갔다.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주민분들도 다른 경험을 한 분들이라서 다른 이야기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와 달러 계산 등 새롭게 익혀야 할 것들이 많다. 특히 영어를 접근하는 차태현과 조인성의 접근방식은 판이하게 달랐다.
차태현은 "급하게 영어공부를 하며 어떻게 하면 덜 바보처럼 보일까 생각했다. 일도 너무 많고 미국도 20년 만에 처음 왔다. 개인적으로 외국에 오래 있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라 마지막으로 그 핑계를 댈까 싶었는데 안 통했다"고 말했다. 반면 조인성은 "같이 하는 게스트를 영어가 가능한 친구들로 구성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마켓을 봤을 때 완전히 새롭지는 않았지만, 낯선 공기, 습도 등이 생소하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이들의 도움을 주기 위한 정직원으로는 박병호, 윤경호, 임주환이 합류했다. 이들 모두는 차태현, 조인성과 방송 전부터 친분이 있는 관계다. 이렇게 친분이 있는 사람들도 직원을 구성한 것에 대해 조인성은 "낯선 사람이 들어와서 친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미국이라는 낯선 곳에서 친한 사람들과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희끼리 투덕거리고 화해하는 장면, 또 어떻게 화해를 하는지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경림, 김아중, 한효주, 박보영, 박인비 등이 아르바이트 생으로 일손을 도왔다. 조인성은 이처럼 화려한 인맥을 아르바이트로 섭외한 비결에 대해 "읍소했다. "없으면 안 된다고 무릎꿇기를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알바생 마다 색다른 매력이 있다. 분명한 건 그들의 활약 덕분에 가게를 운영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처럼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지만, 조인성과 차태현 두 사장님은 입을 모아 "주인공은 주민"이라고 강조했다. 장소가 바뀌고 스케일은 커졌지만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게 핵심이라는 의미였다. 차태현은 "지역만 바뀌었을 뿐, 저희는 거기에 사시는 분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러 가는 것이다. 유심히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민한 지 50~60년이 넘는 분들도 계셔서 색다른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인성 역시 "'어쩌다 사장'은 거기에 사시는 주민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 이번에 보시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위상이 커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어쩌다 사장3'는 26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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