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있으니 알아서 하는거죠” 손아섭의 자신감, PO도 ‘베테랑 시리즈’ 기대[SS 포커스]

장강훈 2023. 10. 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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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어프로치.

그러면서 "다들 베테랑이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 아니냐. SSG와는 올해도 16번이나 맞대결했다. 개인적으로도 십수 년간 상대한 투수도 많았다. 말하지 않아도 각자 자신의 노하우로 계획을 세우고 경기에 나섰다"고 답했다.

창원에서 치른 준PO 3차전에는 김택진 구단주가 직접 방문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린만큼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베테랑들의 경험이 PO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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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아섭이 준플레이오프2차전 경기 8회초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경험이지 않을까요?”

같은 듯 다른 어프로치. 확실한 노림수와 방향성. 디펜딩챔피언과 가을잔치에서 맞붙은 NC 타자들의 공통분모였다. 시즌 마지막 날까지 대진을 정하지 못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치른 탓에 분석시간이 짧았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잘 짜여진 전략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를 단 세 판으로 끝내고 수원행 버스에 올랐다.

손아섭에게 슬쩍 물었다. 확실한 노림수를 가진 비결이 무엇이냐고. 손아섭은 곰곰이 생각하다 “경험이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딱히 선수단 미팅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NC 박건우가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말 1사 1,2루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안타를 터트린 후 환호성을 터트리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그러면서 “다들 베테랑이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 아니냐. SSG와는 올해도 16번이나 맞대결했다. 개인적으로도 십수 년간 상대한 투수도 많았다. 말하지 않아도 각자 자신의 노하우로 계획을 세우고 경기에 나섰다”고 답했다.

큰경기 경험이 많다는 건 특히 단기전에서는 지표성적이나 객관적 전력평가를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NC 타선은 구종이나 코스를 노려 타격하면서도 풀스윙으로 일관하지 않았다. 좌타자는 좌중간, 우타자는 우중간으로 밀어치는 쪽에 집중했다. 주자가 있을 때는 주자 뒤로 타구를 보내려는 시도를 하는 등 ‘베테랑’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어프로치로 경기 흐름을 만들었다.

NC 권희동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 1회말 2사 1루 5번타자 서호철 2루타때 홈까지 뛰어 세이프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선배들이 힘빼고 툭툭 쳐서 기회를 만드니 후배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했다. 시너지효과가 났다는 의미다. 준PO 세 경기에서 NC 팀 타율은 0.283로 0.216에 그친 SSG를 압도했다. 홈런은 4개를 때려낸 SSG보다 한 개 적었지만, 득점을 모두 타점으로 장식했고, 도루 4개를 빼앗아내는 등 모든 지표에서 상대를 지배했다.

도드라지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NC의 차분함은 2주가량 충분히 휴식을 취한 KT를 떨게할 가능성이 높다. 속전속결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으니, NC 또한 나흘 휴식 시간을 벌었다. 기세와 감각은 유지하면서 피로를 회복할 시간을 벌었으니, 객관적으로는 KT보다 비교 우위로 볼 수도 있다.

NC 다이노스 김형준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 8회초 무사 1루 SSG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친 뒤 박민우와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창원에서 치른 준PO 3차전에는 김택진 구단주가 직접 방문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린만큼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뽑아올린 집행검을 다시 꺼내들 시기가 오고 있다는 메시지는 선수단의 가장 큰 지향점이다.

정규시즌 때는 KT에 6승10패로 밀렸다. KT를 만나면 투수들은 경기당 평균 4점을 내줬다. 그러나 NC 타선 역시 4점 가까이 뽑아내, 화력싸움에서는 대등한 승부가 가능하다. 관건은 뒷문 대결인데, 불펜진이 편안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를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건 역시 야수들이다.

NC 마틴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 2회말 1사 1,2루에서 노경은을 상대로 역전 3점홈런을 터트린 후 환호성을 터트리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KT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가 대부분 남아있지만, NC 또한 만만치 않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베테랑들의 경험이 PO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욕심을 버리는 것만큼 무서운 타자는 없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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