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발굴 NO"…'싱어게인3', 임재범 합류→진정성으로 승부 [종합]

김진석 기자 2023. 10. 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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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무명 가수들의 진정성으로 무장한 '싱어게인3'가 2년 만에 돌아온다. 새로운 심사위원들과 참가자들로 무장한 '싱어게인3'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26일 오전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 시즌3 - 무명가수전' (이하 '싱어게인3') 제작발표회가 서울시 마포구 성암로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출연자 이승기, 윤종신, 임재범, 백지영,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 코드 쿤스트와 윤현준 CP와 심우진 PD가 참석했다.

'싱어게인3'은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이다. '싱어게인1'에선 우승자 이승윤을 비롯해 정홍일과 이무진을 배출해냈고, '싱어게인2'에선 우승자 김기태와 더불어 김소연과 윤성을 발굴했다.

◆ 윤현준 CP "'싱어게인'=슈퍼스타 찾기 아닌 음악을 펼칠 기회"

이날 현장에서 윤 CP와 심 PD는 시즌 3를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2년 만에 돌아온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돌아올 수 있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더 든든한 심사위원 분들을 모셨다. 그리고 기회가 필요한 무명가수분들에게 지원을 받았다. 최선을 다해 만든 프로니, 응원하며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즌1에 비해 시즌2의 시청률과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윤 CP는 "뼈 아프지만 자연스러운 결과다. 우리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뽑는 건 아니다. 어느 정도의 절실함과 실력을 보고 선발한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분들과 마음이 같을 수 있는 가를 염두해 심사한다. 유명도나 인기도를 얻는 부분은 저희가 관할할 일이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싱어게인'에 출연하시는 분들은 슈퍼스타가 되기 보단 음악을 펼치는 기회를 얻으려 오시는 분들이 많다. 슈퍼스타가 되기보단 어떻게 음악 활동을 이어가는지 관심을 가지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시즌3는 더 실력 있고 더 절실한 무명 가수분들이 계신다. 이 분들이 어떻게 커나갈지 기대되지만, 슈퍼스타가 나올 거라고 말씀 드릴 순 없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다"라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설명했다.


◆ 新 심사위원 임재범, 규현 "의외로 말 많은 선배"

심사위원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과 심사 기준을 밝혔다. 새롭게 합류한 코드 쿤스트는 "'싱어게인'은 라디오 같은 느낌이다, 눈보다 귀로 듣게 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오늘도 촬영이 있다. 떨리는 마음으로 출발했다"라고 말했다. 시즌1부터 프로그램과 함께해 온 김이나는 "관객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는 힘은, 모두를 홀릴 수 있는 짧은 순간을 어떻게 만드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 순간을 만들어내는 참가자들을 선택하려 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이목을 끈 인물은 데뷔 37년 만에 처음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에 나선 임재범이었다. 임재범은 '다른 프로그램 섭외도 많았을텐데 왜 '싱어게인'이었냐'라는 질문에 "'싱어게인'이니까 응했다. 좋아하는 후배들과 취지가 좋았기에 주저 없이 선택했다"라고 대답했다. 윤 CP는 "임재범 님은 모든 분들과 호흡도 잘 맞고, 무명가수를 생각하시는 마음도 깊으셨다. 거기에 감사하며 녹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규현은 티저 영상에서 "새로운 심사위원의 기강을 잡겠다"라고 선언했으나, 임재범의 등장에 얼어붙어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이날 규현은 임재범의 합류 소식을 듣던 당시를 회상하며 "어마어마한 분이 온다더니 진짜 어마어마하신 분이 오셔서 정말 놀랐다. 연예계 생활을 하며 처음 봬서 더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규현은 "윤종신 선배같은 경우는 말이 정말 많으신 건 모두가 알고 계시지 않으냐. 그런데 의외로 임재범 선배가 말씀이 많으시다. 두 분이 수다를 정말 많이 떠시더라. 무슨 말 하는지 귀 기울여 듣기도 했다. 제 분량이 없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라며 윤종신과 임재범의 새로운 케미를 견제해 웃음을 더했다.

지난 시즌에서 꾸준히 케미를 자랑해 온 규현과 이승기의 관계성에 대한 질문도 이목을 끌었다. 이승기는 "규현 씨와 오래 산 부부 같은 느낌으로 지내고 있다. 이번 시즌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시즌1에 비해 시즌2는 규현과 이승기의 케미가 돋보이지 않았다는 우려에, 이승기는 "시즌1에선 커플같은 느낌, 시즌 2에선 권태기였다. 이번 시즌3에선 부부의 마음으로 지냈다. 3일 내내 촬영을 하다보니 기운이 없을 때가 많지만, 규현 씨가 도움을 줬다"라고 대답했다.

◆ "피로감 드려 죄송" MC 이승기, 시청자 우려 불식시킬까

MC 이승기는 시즌1부터 '싱어게인'의 MC를 맡으며 프로그램 주춧돌 역할을 해왔다. 출연자들을 향한 따뜻한 공감, 순발력 넘치는 진행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올해 초 결혼과 관련한 크고 작은 논란이 벌어지고, 최근 미국 투어에서 벌어진 노쇼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시즌3 출연진 발표외 함께 이승기의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

이승기는 미국 투어 논란에 대한 질문에 덤덤하게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이승기는 "올해 단단해지고 있는 시기다.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또 담금질하는 시기 같다. 팬분들과 언론 관계자 분들 등 많은 분들께 피로감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 많이 성숙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승기는 '싱어게인3'을 향한 진심을 강조했다. "'싱어게인'이 극복의 도구는 아니다. 저는 하던 대로 좋은 음악과 가수 분들을 소개하며 제 본분을 다하겠다"라며 MC로서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기의 진행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시즌3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됐다.

'싱어게인3'는 이날 밤 10시 첫 방송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싱어게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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